채근담(菜根譚)
후집 제107장 자연스럽게 살면 자연과 하나된다.
興逐時來하면 芳草中에 撤履閑行하나니 野鳥 忘機時作伴이요 흥축시래 방초중 철리한행 야조 망기시작반 景與心會하면 落花下에 披襟兀坐하나니 白雲 無語漫相留로다 경여심회 낙화하 피금올좌 백운 무어만상류 흥취가 절로 일어 맨발로 향기 그윽한 풀숲을 거닐면 들새도 마음놓고 때때로 벗이 되어 주고 경치가 마음에 맞아 옷깃을 헤치고 낙화 속에 우두커니 앉아 있으면 구름도 말없이 곁에 와서 머무느니라 해설 자연의 풍경을 감상한다기보다 자기 자신도 자연속으로 용해되어 자연을 즐기는 풍정이다. 순수한 감정의 발로(發露)는 때로 자기 자신까지 잊게 만든다. 기쁨이 절정에 이르면 흥이 넘치고 그래서 사람은 격식을 떠나게 되는 수가 있다. 흥이 넘치는 여러 가지 경우 중에 자연 속에서 그런 기쁨을 맛본다는 것은 실로 큰 기쁨이다. 자연속의 조수(鳥獸)까지도 벗이 되어 주고 자연속의 풍물들도 친밀하게 느껴지는 법이다. 똑같은 자연을 대하더라도 느낌에는 큰 차이가 있다.
출처 : 추억속으로
글쓴이 : 그림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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