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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제 몸을 던져놓고 회의에 빠지면 제 뜻도 부끄러움을 당한다

감효전(甘曉典) 2012. 3. 13. 11:46

채근담(菜根譚) 전집 제89장

 

 

 


제 몸을 던져놓고 회의에 빠지면 제 뜻도 부끄러움을 당한다



舍己  毋處其疑  處其疑  卽所舍之志  多愧矣
사기  무처기의  처기의  즉소사지지  다괴의

施人  毋責其報  責其報  倂所施之心  俱非矣
시인  무책기보  책기보  병소시지심  구비의

제 몸을 버리고 뜻있는 일을 했을 바에는 그 일에 의심을 품지 말라
의심을 품는다면 자신을 버리고 나섰던 뜻에 부끄러움이 많으리라
남에게 베풀었을 바에는 그 갚을 것을 바라지 말라
갚음을 바란다면 베푼 바 그 마음도 아울러 모두 잘못이 되리라.

해설


인간의 마음은 변덕스러운 것이어서 순수했던 마음이
욕심으로 바뀌는 경우가 허다하다
특히 헌신과 봉사와 구제의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처음에는 순수한 동기에서 출발했지만 도중에 "왜 나만 희생하고
구제해야 하느냐"며 자신이 밑지는것 같은 옹졸한 마음으로 바뀐다
이런 봉사와 구제는 차라리 시작하지 않은 것만도 못하다
어떤 대가를 바라고 하는 봉사와 구제라면 그것은 투자하고
이익을 구하려는 장사꾼의 소치이겠기 때문이다

[註]
사 기 (舍 己) :  자기 스스로를 버리고 희생한다는 뜻임
무 처 (毋 處) :  무엇에 처하지 말라는 뜻임
소사지지(所舍之志): 버린다는 뜻의 말임
시 인 (施 人) :  남에게 은혜를 베플어 준다는 뜻임
    책 ( 責 )    :  책망하거나 따지는 일
    보 ( 報 )    :  보답하다
    병 ( 倂 )    :  아울러
소지지심(所施之心): 베플어 준 그 마음을 뜻함
    구 ( 俱 )    :  모두 함께
    비 ( 非 )    :  어긋나고 그르친다는 뜻

출처 : 추억속으로
글쓴이 : 그림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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