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병 名醫’로 소문난 한의사'
배원식 옹
동양의학을 먼저 공부하고 현대의학을 공부하면 동양의학이 새로운 충격으로 되살아난다. 한 병원에서 양의와 한의가 섞여 진료하는 것은 실효가 없다. 이제는 먼저 한의학를 익히고 이어 양의학를 배운 의사가 나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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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회현동, 옛 대연각호텔 맞은편 도로변에 ‘배원식한의원’(전화 02-752-3398)이 있다. 의원이 세들어 있는 건물은 인근의 현대식 고층 건물들에 견주면 퇴락해 보이는 외양을 하고 있고, 한의원 간판도 자못 고전적이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밝고 넓고 산뜻한 요즘의 한의원들과는 달리 18평의 비좁은 공간을 그나마 약제실과 진찰실로 쪼개 쓰고 있다. 조명마저 침침하다.
당당한 현업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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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 한의원은 상당히 특별하다. 우선 배원식(裵元植ㆍ86)이라는 할아버지가 원장으로 있기 때문이다. 처음 신동아 편집실로부터 여든여섯 살이나 된다는 배옹을 만나보라고 권유받았을 때 두 가지 걱정이 앞섰다. 그 연배에 이른 할아버지라면 귀도 어둡고 총기도 흐려서 대화가 제대로 되기 어려울 것 같다는 것이 첫째 걱정이었다. 그리고 특정한 분야에 평생을 바쳐 일가를 이뤘다는 사람은, 세상 흐름 따위를 좀처럼 인정하지 않는 고집쟁이인 경우가 많더라는, 다분히 경험에서 비롯된 걱정이 다른 하나였다.
두 가지 걱정 중에서 하나는 적중했고, 하나는 빗나갔다. 그는 미수(米壽)를 목전에 둔 노인답지 않게 목소리가 쩌렁쩌렁했다. 뒷전에서 젊은 의사에게 훈수나 몇 마디씩 보태고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뛰어넘어, 홀로 진찰실을 지키고 앉아서 밀려드는 환자들의 맥을 짚고 처방을 내리는, 당당한 ‘현업(現業)’이었다.
그는 고집이 셌다. 얘기 나누는 중간중간에 “그건 사술(邪術)이야” “틀려먹었어” “나는 할 수 있지” 등의 언사를 거침없이 구사했다. 그러나 그가 평생 동안 외길로 천착해온 분야가 첨단 의료기기나 과학기술에 의존하는 양의(洋醫)가 아니라 전통의학인 한방(韓方)인 바에, 그의 고집은 더 이상 풍부할 수 없는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한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이리라. 보통 사람들은 생명을 부지하기에도 숨찬 67년이라는 세월을 한의사로 지내왔으니, 그는 일제 말기부터 지금까지 우리 전통 의학의 변천사를 육성으로 증언해줄 수 있는, 유일하다시피 한 사람이다.
“작가 선생이 온다기에 예쁜 여자분이 오나 해서 가슴 두근거렸는데….”
오전 11시, 한의원을 찾았을 때 처음 건네온 인사가 그런 농담이었다. 작달막한 키에 넉넉한 체구, 그리고 얼굴 생김새가 중국인을 닮았다. 그와 한의원을 통째로 북경이나 상해로 옮겨놓아도 어울릴 것 같은 풍경이다. 개원 초기에 그를 찾아왔던 사람들은 그 생김새를 보고 ‘중국에서 온 사람’이라고 했었다. 물론 그는 ‘왕서방 할아버지’가 아닌 토종 한국인이다. 그러나 ‘중국에서 온 사람’이라는 말도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 그가 스무 살 되던 해에 한의사 생활을 시작한 곳이 중국이었으니까.
그는 안경에 돋보기 렌즈를 끼운 채 뭔가를 열심히 정리하고 있었다. 그가 환자 한 사람 한 사람을 진맥하고 처방한 내용을 기록한 진료부(診療簿)였다. 위쪽 귀퉁이에 ‘강’ 혹은 ‘일’이라고 표시해둔 진료부가 섞여 있다.
“‘일’이라고 표시해둔 것은 일본 사람이 나한테 찾아와서 진료받고 간 기록입니다. ‘강’ 표시는 후배 한의사들 모임에 나가서 강연할 때 자료로 쓰기 위한, 특수한 질병의 경우고요. 서울 시내에만도 한의원이 1700 개요. 그런데 40~50대 의사들은 모르는 병이 너무 많아. 내가 그 사람들한테 물려줄 게 뭐 있겠어요. 이런 임상경험을 전수하는 게 큰 보람이지.”
배원식옹은 서울시 한의사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 참고자료로 쓰기 위해 표시해둔 진료부 한 장을 빼낸 다음 설명을 시작했다.
“이 환자는 버거씨병을 앓는 사람이오. 이 병에 걸렸다 하면 발가락부터 온몸이 썩어들어가요. 첨단 의술을 자랑한다는 양의들도 이 병의 원인과 치료법을 몰라요. 젊은 한의사들도 모르고. 그래서 나한테 찾아오는 건데, 내가 거뜬히 치료를 했단 말이야. 그런데 양의들은 나한테 치료 경위를 논리적으로 설명하라고 그래요. 설명을 하지. 음과 양의 균형이 얼마나 중요한지 역설하고 역학, 오행, 상생, 상극, 허실… 등등의 원리를 들어서 설명하면 양의사들이 알아듣기나 하나? 귀신 푸닥거리하는 소리로 여기지. 자기들이 못 알아듣는다는 생각은 안 하고 ‘한방은 비과학’이라고 매도를 하는 겁니다. 양방병원에 가서 병이 다 낫는다면 한의원들 모두 문 닫아야 돼요.”
“불임 환자가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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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진료부는 신장병의 일종으로 혈액 속 단백질이 오줌 속에 다량 배출되며 몸이 붓는 네프로제(Nephrose) 환자의 임상기록이다. 이 환자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S대학병원을 2년 동안 다니고 치료하지 못한 것을 배옹의 처방으로 낫게 됐다는 것이다. 신기(腎氣)가 허(虛)해서 생긴 병이다. 한의사들이 까다롭게 느끼는 질환자를 배원식옹에게 보내는 것은 물론이고, 근래에는 양의들도 그에게 문의를 하거나 아예 치료 자체를 떠넘기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나를 가장 곤혹스럽게 만든 것은 다름 아닌 불임(不姙)을 치유했다는 그의 ‘화려한’ 전력이다. 아이를 갖고 못 갖는 것이야 단순한 질병 차원을 넘어 조물주의 영역이라고 생각하는 내가, 수백 명의 불임여성에게 아기 갖는 기쁨을 선사했다는 그의 자신감 넘치는 자랑을 받아들이기는 여간 조심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자칫, 아이를 못 가진 전국의 신동아 독자들에게 “어느 한의원에 가면 당신도 애를 낳을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됐을 때, 그 다음 일이 걱정스러웠기 때문이다. 못 미더워하는 내 눈초리를 눈치챘는지 배옹이 별도로 보관하고 있던 한 무더기의 진료부를 꺼냈다.
“이거 보시오. 그 동안 내가 불임여성을 상대로 처방해준 진료부의 일련번호가 643번 아니오? 이 643명은, 나를 찾아온 사람들의 누계가 아니라 내가 처방해서 애를 낳게 해준 사람들의 숫자요. 불임여성뿐만 아니오. 아이를 갖지 못하던 사람들이 뒤늦게 임신을 하면 유산 확률이 높아요. 지켜보면 알겠지만 우리 한의원에는 양의원에서 유산 징후가 보여서 찾아온 사람이 아주 많습니다.”
중국에서 더 유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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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임의 경우 원인이 어디 있습니까?
“자궁 발육이 약하거나 자궁에 문제가 있는 경우지요.”
─그것을 한방 처방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말씀이지요?
“나는 찾아온 환자들에겐 어떤 문제로 찾아왔느냐고 묻지 않습니다. 맥을 짚어보면 알아요. 당신 이 상태로는 임신이 불가능한데 애는 낳았느냐, 이렇게 물으면 아니나 다를까, 그 문제로 찾아왔다는 겁니다. 내가 진맥을 해서 문제를 먼저 발견해야 처방을 해주는 것도 신나지. 여기 이 진료부에 적힌 환자의 경우 한약 석 제 먹고 3개월만에 임신했어요.”
─시도해도 안 되는 경우가 있잖습니까?
“있지요. 하지만 병원에서 죽는다는 판정을 받은 사람이 벌떡 살아나는 경우도 있고, 문제 없다는 판정을 받은 사람이 죽는 경우도 있잖습니까. 마지막까지 정성을 다 해보는 거지요. 소설가 선생이 내 말을 못 믿는 모양인데, 내가 이래봬도 일본이나 중국에서까지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사람이오. 그런 권위를 가진 사람이, 권위 있는 신문사에서 발간하는 잡지에 헛소리를 하면 안 되지.”
일본과 중국에서도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는 얘기는 근거가 있다. 그는 외국 인으로는 최초로 일본의 ‘동아의학회’로부터 명예회원증을 받았으며 이 단체의 명예고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중국에서의 그의 명성은 조금 더 특별하다. 섬서성(陜西省) 중의과대학을 비롯한 두 군데 대학에서 명예교수로 추대됐으며 중국 중의과연구원에 ‘배원식장학회’를 설립해두고 있다.
서안(西安)에 가면 당나라 시대의 전설적인 중의학자 손사막(孫思邈)의 묘지가 있다. 중국 당국에서는 중국 전체의 중의학 의사 중에서 20세기에 가장 빛나는 의술활동을 한 명의(名醫) 95명을 선정하여 99년 5월18일에 성대한 발표행사를 갖고, 이들의 이름을 새긴 기념비를 손사막의 묘지에 세웠는데, 여기에외국인으로는 유일하게 배원식옹의 이름이 들어 있다.
─사상의학을 하는 사람들은 개개인의 체질에 따라서 섭취를 권장하거나 금기시하는 음식을 정해두고 있던데요?
“난 반대입니다. 본래 이제마 선생이 사상체질의학을 창안하게 된 동기가 뭐냐. 장질부사(장티푸스) 같은 역병이 돌 때, 같은 증상을 보인 환자들에게 똑같은 처방을 했는데 그중에서 약발이 안 듣는 사람이 있더란 말이지. 아, 특이체질이구나 해서 이제마 선생이 질병치료를 위해 체질 분류를 했던 거요. 그걸 악용해서 무슨 기계를 갖다놓고 신체 부위 어디를 두드려서 체질을 감별하고 또 체질에 따라 어떤 음식을 먹으면 큰일이 날 것처럼 얘기하는데, 그건 틀렸어요. 오늘 뭐가 먹고 싶다고 몸이 부르면 그걸 먹어야 해요.”
교수 시절 간장이 나쁘던 육당이 각혈 증세로 대륙한의원을 찾아와 배원식의 처방으로 치료를 받았다. 당시에 서울대학에서 의학박사학위를 받은 두 아들을 두었던 육당은, 장춘으로 올라온 아들들이 치료를 해주겠다고 했으나 마다하고 배원식의 처방을 고집했다는 것. 이후 육당은 대륙한의원과 배원식의 열렬한 선전자가 되었다.
55년째 같은 자리서 개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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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되던 해에 그는 귀국했다. 그러니까 1999년에 중국 당국에서 95인의 ‘20세기 최고 명의’를 선정할 때 배옹이 포함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만주에 머물면서 8년여간 중의(中醫)로 활동했던 초기 이력에다, 그걸 인연으로 현재까지 중국과 학술교류를 꾸준히 해온 때문일 것이다. 만주에서의 8년 동안 돈 좀 벌었느냐는 질문에 그는 “대단히 많이 벌었다”고 대답했다. 주로 전염병 치료로 번 돈이었다. 만주 시절 당국에서도 다치모도(達本ㆍ배원식의 일본식 이름)가 제출한 ‘전염병에 대한 임상보고서’를 가장 신뢰했다고 그는 말한다.
'튀는 한의사, 뜨는 한의학'
‘엄마! 나도 키가 크고 싶어요’라는 책을 펴낸 제세한의원 박승만 원장도 신세대 한의사. 박 원장은 아이가 더디게 자라나 걱정하는 부모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기 위해 키 성장문제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그는 성장이 늦은 어린이들의 키를 키우는 방법은 올바른 식생활 습관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질병없이 키우는 것이라고 밝혔다. 음식은 우유 정어리 시금치 당근 귤을 골고루 오래씹어서 정시에 정량을 먹게 하라고 권했다. 또한 가공식품이나 인스턴트식품 자극성 식품은 피하라고 말했다.
특히 생활 속에서 바른 자세, 바른 보행, 바른 수면을 하게 하며, 정기적으로 적당한 유산소(에어로빅) 운동을 하는 게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이밖에 치질 치료에 매달리는 신종석 한의원의 신종석 원장도 특이한 인물. 그는 2,000년동안 비전으로 내려오던 한방결찰요법을 전수받아 전문적으로 치질 치료를 해 이제는 이 분야의 전문가로 통한다.
결찰법은 실로 치질의 뿌리를 묶어서 탈락시키는 치료법이다. 그가 펴 낸 ‘치질 치루 이렇게 하면 완치된다’는 건강부문 베스트 셀러이기도 하다.
당뇨ㆍ치매 등 난치병 치료에 주력
서양의학에서도 난치병인 당뇨 치료에 전념하는 한의사가 있다. 강석만한의원 강석만 원장은 당뇨가 젊은이들에게도 확산되고 있는 것에 착안했다.
그는 당뇨를 치료하기 위해 우선 열을 없애고 어혈을 푼 뒤 혈액을 개선시키는 약으로 혈당을 안정시키고 췌장의 기능을 도와 치료를 한다. 치료를 위해 그는 홍삼, 누에가루, 토종 가시오가피 등을 비롯한 20여종의 한약재로 ‘강당탕’을 개발했다.
그는 “이미 발병한 당뇨 환자라도 적당한 치료와 일상생활에서의 유발인자(과식, 스트레스, 운동부족 등)를 없애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당뇨는 극복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치매에 천착하는 백상한방병원ㆍ국제병원 원장인 배오성 박사도 튀는 한의사이다. 동양사상을 요약한 BOS(배오성 원장의 영문 이니셜)요법으로 치매 예방과 치료를 하고 있다.
이 요법은 욕심을 버리고, 나쁜 습관을 막고, 돈과 일에서 떠나고, 예술을 향유하고, 지적 호기심과 교양을 연마하고, 지식을 실천하는 것 등이다.
그는 이 같은 치료를 통해 임상 환자 가운데 80% 이상이 증상 호전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배 원장은 얼마 전에는 치매 치료와 예방을 위해 치매치료센터까지 개설했다.
이 센터에는 최선의 치료를 위해 세밀한 진찰 및뇌파, MRI, 혈액검사 뿐만 아니라 치매 치료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선예술ㆍ승마기공 등의 비수술적 치매 치료도 병행하고 있다.
이미 국내에서만 600여만명이 앓고 있는 알레르기성 질환 치료에 몰두하는 젊은 한의사도 있다.
청뇌한방병원이용원 원장이 주인공. 이 원장은 이제마 선생의 사상의학과 동호 권도원 선생의 팔체질침을 접목시켜 난치병으로 인식되고 있는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 두드러기, 결막염, 내장알레르기 등 각종 알레르기성 질환 치료에 나서고 있다.
또한 평강 한의원 이환용 원장도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성인들에게 빈번하게 발병하는 전립선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요도세척요법을 개발한 여성 한의사도있다.
대화당 한의원 이은주 원장은 체세포 재활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죽염 송화가루 노회(알로에) 녹차 황백 등을 주성분으로 액체 순수생약제제를 만들어 요도를 세척해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이 원장은 “임상 경험으로 보면 요도세척을 하는 동안 완치된 것으로 알았던 과거의 염증이나 임균 질환흔적까지 드러나면서 만성 전립선 질환을 치료한다”고 밝혔다.
대체의학으로 거듭나는 한의학
광화문한의원 손영기 원장은 ‘먹지 말아야 건강하다’고 설파한다. 손 원장은 환자들에게 건강식이나 보약을 권하는 대신 먹지 말아야 할 음식을 정해 주는 치료법을 사용한다.
대분분의 질환이 음식에서 비롯되는 병이기 때문에 식이요법만 잘하면 치료와 재발방지까지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가 먹지 말라고 얘기하는 음식은 항생제나 호르몬 농약 중금속 첨가물 등으로 오염된 음식물. 그 중에서도 유제품을 포함한 육류, 밀가루, 인스턴트 식품은 3대 불량식품이라며 꼭 피하라고 권한다. 그가 말하는 건강에 좋은 식품은 현미 콩 된장 연근 등이다.
[암정복] 오당한방병원의 면역약침요법
말기암 환자 생명연장ㆍ통증감소를 위한 한방秘術
소문의 진원지는 서울 강남에 있는 오당한방병원 부속 오당한의원. 면역약침요법이라는 독특한 한방 치료술로 말기암 환자들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곳이다.
“경락마비증이 암의 원인”
오당한의원 면역약침요법 개발자인 박치완(朴致琓ㆍ36) 원장은 시설보다는 실속 있는 내용이 중요한 것 아니냐고 맞받아치면서 자신의 요법을 이렇게 설명한다.
“면역약침요법이란 한마디로 인체의 자연치유력, 곧 면역기능을 강화시켜주는 천연물질을 암이 있는 부위나 경혈(經穴)에 주사하여 암 덩어리(종양)가 괴사하면서 고름으로 변해 몸밖으로 빠져나오게 하는 방법이다. 환자들은 자신의 몸속에 있던 암 덩어리가 배출되는 것을 확인하면서 치료를 받으므로 이 요법에 더욱 신뢰를 갖게 된다.”
사실 면역요법이란 것은 서양의학계에서 게놈지도를 이용한 유전자치료법과 함께 차세대 암치료술로 주목하고 있는 분야다. 인체의 면역체계를 강화함으로써 몸 안에 침투한 이질(異質) 인자들을 죽이는 항체들을 대량 배출, 인해전술로 암조직을 공격한다는 것이 면역요법의 원리. 문제는 인체의 면역체계가 외부로부터 침입한 이질적 인자만을 적(敵)으로 여겨 공격을 할 뿐이지 몸 속에서 생겨난 암세포를 ‘위험한 존재’로 인식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바로 서양의학계에서 고민하는 이 부분을 어느 정도 해결했다는 게 박원장의 주장. 면역약침요법을 말기암 환자들에게 사용한 결과 인체의 면역체계가 암세포와 정상세포를 구별해내고, 암세포만 직접적으로 공격하는 양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를 한방식으로 풀어보자. 박원장은 암의 원인은 대부분 ‘경락(經絡)마비증’에서 찾을 수 있다고 한다. 인체의 기(氣)가 순환하는 통로인 경락이 마비되면 외부의 사기(邪氣)가 침투해 들어오거나 내부에 문제가 생겨도 반응을 보이지 않게 된다. 다른 말로 경락시스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면역기능이 마비돼 몸이 보내는 이상신호를 알아채지 못하게 된다는 뜻이다. 암 환자들의 경우 대개 암으로 판정받기 전에는 감기, 몸살 등에 잘 걸리지 않고 오히려 전보다 더 건강했었다는 말을 많이 하는 것도 기실 경락이 마비돼 정상적으로 면역체계가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게 박원장의 설명.
박원장은 몸을 오염시키는, 즉 경락을 마비시키는 주범으로 인류가 개발해낸 화학약품을 꼽는다. 그 중에서도 진통제, 항생제, 해열제, 방부제, 소염제, 호르몬제, 그리고 항생제나 방부제로 오염된 식품 등을 주범으로 꼽는다.
화학약품이 질병의 원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해열제, 항생제 등 약물 복용량을 줄이면 암 발생률을 지금의 2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박원장이 주장하는 암 치료법의 핵심도 바로 여기에 근거한다. 더러워진 혈액과 체액을 정화시켜 사기(邪氣)에 대해 경락이 반응하게 만드는 것, 그러니까 경락의 마비를 푸는 데서 암 치료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생기가 함유된 식물의 씨앗
그렇다면 사기(邪氣, 암세포)를 어떻게 제거하고 생기(生氣, 면역력)를 북돋울 수 있는가. 이를 식물의 씨앗에서 찾아냈다는 게 박원장의 설명.
“식물의 생명은 씨앗에 있고, 씨앗의 생명은 씨눈에 있다. 씨눈에는 씨앗이 싹을 틔워 자라는 데 필요한 모든 영양분을 비롯해 생명을 지키는 데 필요한 면역물질이나 방어물질 등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다. 그러니까 씨앗의 씨눈은 강력한 생기를 품고 있는 생명력 덩어리인 것이다. 나는 이 씨눈에서 추출한 물질이야말로 가장 훌륭한 면역부활제이며 암 치료약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그래서 우리나라 땅에서 자라는 식물은 물론 외국에서 자라는 식물들까지 무려 5000가지 이상의 약초들을 수집해 하나하나 실험하고 연구해 마침내 암치료에 효과가 있는 물질들을 찾아냈다.”
그는 씨앗에서 추출한 물질들을 실험하다가 죽을 뻔한 적도 있다고 한다. 새로운 성분을 찾아내면 가장 먼저 자신의 몸에 실험을 하는데, 어떤 때는 일부러 적정량의 몇 배나 되는 양을 먹었다가 응급실에 실려가 기사회생했다는 것. 이렇듯 목숨을 건 연구를 거듭한 끝에 적정 투여량을 찾아낼 수 있었고, 독성이 없으면서 암에는 효과적인 치료약물을 개발해낼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씨앗들에서 추출한 물질(정유)을 효과적으로 종양 부위에 침투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약침요법을 채택했다고 한다. 약침요법이라는 기술 자체는 한의학계에서 널리 알려져 있는 방법이다. 몇 가지 약재를 섞어 추출한 약물을 주사기에 담아 침을 놓아야 할 자리(경혈)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주로 만성통증을 치료하는 데 쓰인다.
박원장은 사용하는 약물의 성분과 배합 비율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일부 약재는 알려져 있다. 살구씨, 비파씨, 목화씨, 홍화씨 등 몇 가지 씨앗에서 추출한 일부 성분이 그것이다. 한의학자들도 이론적으로는 씨로 만든 약물의 효과성을 인정한다. 예를 들어 더워지기 전에 익는 과일의 씨에는 산소 억제제가 들어 있어 암세포에 들어가는 산소를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런데 박원장은 씨앗에서 약물을 추출해 암치료에 응용한 것은 자신이 처음은 아니라고 밝힌다. 이 요법의 원조(元祖)는 1973년부터 암 치료제를 연구해온 재외동포 한동규씨라는 것. 스페인과 파라과이 등 여러 나라의 암 연구소에서 근무하며 많은 암환자들을 치료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한씨는 현재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에서 개인 암연구소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동규씨는 한때 한국에 돌아와 자신이 개발한 암치료법을 널리 펼치고자 하였으나 현행 의료법 때문에 포기하고 스페인으로 되돌아갔다고 하는데, 당시 그와 인연을 맺은 박원장이 한씨로부터 암치료 아이디어를 얻게 됐다고 한다.
박원장은 한씨의 씨앗 약물요법을 실험을 통해 보강하고 여기에 쑥뜸요법과 독특한 한약처방 등을 결합시킨 약침면역요법으로 말기암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고 한다.
아무튼 박원장이 면역약침요법을 세상에 공개적으로 들고 나온 것은 1998년 10월의 일. 시한부인생 선고를 받은 담도암 말기 환자를 극적으로 살려내면서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 그는 말기암을 고쳐보겠다고 결심을 세운 지 10년만에 거둔 ‘결실’이어서 그 날의 감격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말한다.
발효된 한약요법과 쑥뜸요법
실제 치료는 어떻게 하는지 환자 사례를 통해 살펴보기로 했다. 후두암 말기 환자인 이태휘(62ㆍ서울 성도구 금호4동)씨의 경우 양ㆍ한방 협진으로 성공적인 치료를 했다고 해서 직접 확인해보았다.
이씨는 2000년 초 어느날 갑자기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동네 근처에 있는 병원(한증엽 이비인후과)에 가서 검사를 받아보았다. 의사는 후두 부분에 종양일지도 모르는 덩어리가 보이므로 종합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아보라고 권유했다. 곧장 H대학병원으로 달려가 종합검진을 받은 결과 후두암 3기에서 말기로 넘어가는 과정에 있었다.
대학병원에서는 이씨에게 수술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수술 성공률은 70%에 이르지만, 단 성대를 절제해야 하므로 앞으로 말을 할 수 없으며 목에 호흡기를 달고 평생 살아야 한다고 했다. 이씨는 생명이라도 건져야 한다는 대학병원측의 권유로 수술날짜까지 잡아놓았지만, 수술하지 않고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기로 했다.
이씨가 오당한의원의 박원장을 찾은 것은 2000년 5월 초순. 이씨는 1단계로 한약 처방과 함께 쑥뜸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암세포가 섭씨 40도 이상의 열에 약하다는 사실에 착안해 한방식으로 응용한 쑥뜸요법의 경우도 일반적인 뜸과 모양이 다르다. 환자의 배 위에 대여섯 개의 주먹만한 쑥뜸 통을 올려놓고 살균치료를 한다. 쑥뜸요법은 그 열기가 미세한 암세포까지 찾아내 파괴하는 효과 외에 쑥뜸 특유의 견인력으로 암의 핵을 빨아내는 특징이 있다고 한다.
이렇게 한 지 일주일, 환자의 몸에 서서히 변화가 찾아왔다. 한방의 암 치료법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던 이비인후과 의사 한증엽 원장은 자신의 환자이기도 한 이씨의 상태를 내시경으로 살펴보았다. 놀랍게도 검사를 위해 채취한 암 부위가 보들보들해져 있었다. 딱딱한 암세포가 부드러워졌다는 것은 뭔가 확실한 변화가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씨가 호전되는 것을 파악한 박원장은 본격적으로 약침요법을 사용하기로 했다. 복부 부위의 경혈에 약물을 투입해 후두암 부위의 암세포를 찾아가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그러나 후두암의 경우 암세포가 있는 부위에 직접 주사하는 것보다는 효과가 덜 나타났다는 게 박원장의 평가. 그렇지만 한방의 의료기기나 시설로는 후두 부위에 직접 주사하기가 어렵다는 난제가 기다리고 있었다.
양방의사의 참여
이 소식을 들은 한증엽 원장이 양ㆍ한방 협동으로 이씨를 치료해보자고 제안했다. 한의원에서 제공하는 씨앗 성분의 약물을, 이비인후과 의사가 직접 목 안의 환부에 주사로 주입해보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양ㆍ한방 의사들이 공동으로 치료를 하는 희한한 일이 벌어졌다.
2000년 8월 중순쯤 드디어 환자 이씨의 목소리가 트이기 시작했다. 내시경검사 결과 암덩어리로 가려졌던 성대가 형체를 드러냈다. 12월이 되자 암의 95%가 사라졌고, 호흡이 편해지고 음식도 편하게 먹을 수 있었다. 이듬해인 2월에는 내시경 검사 결과 종양 덩어리가 보이지 않았다. 이씨는 수술하기로 했던 H대학병원에 찾아가 CT촬영을 받아보기로 했다. 검사 결과 종양이 보이지 않는다는 기적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 2001년 12월 초 이씨와의 면담에서도 이씨의 목소리는 정상인처럼 분명했다. 그는 건강하게 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이씨의 모든 병원기록 차트는 한증엽 원장이 보관하고 있다. 한원장은 후두암 환자 치료 사례가 더 축적되는 대로 학계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양방요법이든 한방요법이든 환자를 살려내는 것이 중요하다. 양방에서 못하는 것을 한방적 방식으로 치료해내면 그것을 연구해보는 것이 의사의 도리라고 생각한다. 오당한의원의 면역약침요법이 암치료의 완전무결한 방법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암치료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본다. 그래서 이씨에 대한 암치료 이후 두 명의 후두암 환자를 같은 방법으로 치료하고 있다. 치료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지금 뭐라고 말할 수 없지만, 이씨보다 증상이 더 악화돼 있던 60대의 한 환자는 종양 덩어리가 조금 줄어들고 숨이 찬 증세가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편으로 한증엽 원장은 약침요법을 시행할 경우 통증이 찾아오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씨는 이를 잘 참아낸 반면 중도에 포기한 환자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당한의원 박치완 원장은 이 고비를 잘 넘겨야 한다고 강조한다.
“말기암에서 회복되는 과정에 있는 환자들은 면역체계와 암세포들과의 싸움으로 인해 몇 가지 공통적인 반응이 나타난다. 약침요법으로 치료를 받으면서부터 환자는 맥이 빠지고, 밥맛이 없으며, 오슬오슬 춥거나 열이 나며, 땀이 나는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그 이후에는 주사를 맞은 부위나 종양과 가까운 부위의 피부 표면이 벌겋게 부어오른다. 며칠이 더 지나면 부어오른 부위가 욱신욱신 쑤시고 아프면서 곪는다. 시간이 더 지나면 이 곪은 부위가 터져서 안으로 깊게 패면서 엄청난 양의 고름이나 진물이 흘러나온다. 혈액검사에서도 백혈구 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것을 한방에서는 명현반응이라 하는데, 이 고비에서 죽기도 하고 살기도 한다.”
아무튼 면역약침요법을 시행하면 환자가 언제쯤 어떤 반응을 보이게 될지 예측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불안에 떠는 환자들이 그만큼 신뢰감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모르핀 없이 통증 견뎌
물론 오당한의원을 찾은 말기암 환자 모두가 이씨처럼 극적인 치유를 보이는 것은 아니다. 면역약침으로 좋아지는 듯하다가 원래 상태로 돌아간 김모(37)씨의 경우를 보자. 2001년 10월경 회사에서 일하다 갑자기 쓰러져 종합병원 응급실에 실려간 김씨는 뜻밖에 간암 말기라는 진단 결과가 나왔다. 병원에서는 종양 덩어리가 너무 커 수술할 수 없고 색전술을 받아도 6개월 정도밖에 버티지 못할 것이라는 시한부 생명을 선고받았다. 김씨는 생명을 조금이라도 연장하기 위해 1차 색전술을 받았지만 패혈증 등 부작용이 우려돼 오당한의원을 찾았다. 12월 초 김씨가 보름째 한의원 치료를 받으러 온 날 기자와 우연히 만난 김씨의 가족은 환자의 병이 더 나빠지지 않고, 혈액검사상 APP 수치도 좋아지고, 얼굴빛도 맑아진다는 느낌을 주어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시 열흘이 지나 환자 가족과 연락이 닿아 근황을 물었을 때는 환자의 상태가 안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런데 같은 간암 4기말인 양모(63)씨는 2000년 4월 암이 콩팥 위에 있는 부신까지 퍼지고 복수가 찬 상태여서 3개월 정도밖에 살 수 없다는 사형선고를 받았지만 면역약침요법으로 3개월간 치료받은 후 암세포가 현저히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사형선고를 받은 지 1년이 훨씬 지난 현재도 그는 암으로 인한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않고 건강한 사람처럼 살아가고 있다.
이에 대해 박원장은 병원에서 이러저러한 치료법을 받다가 어찌할 수 없어서 찾아오는 환자들의 경우 치료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한다. 이를테면 스테로이드 제제를 많이 먹고 오는 환자는 뼈가 이미 녹아버려 치료가 안되는 안타까운 경우도 있다는 것. 이외에 암세포가 전신에 너무 많이 퍼져 있거나, 나이가 너무 고령이거나, 수술이나 항암제 후유증이 심하거나, 환자의 심리상태가 불안정할 때는 그 효과가 잘 나타나지 않는다고 한다.
사실 박원장이 한방으로 암을 치료하고자 하는 동기는 다른 데 있었다고 밝힌다. 병을 치료한다는 것은 1차적으로 완치가 목적이겠지만, 그는 말기암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더 강했다고 한다.
“암이 3기말부터 4기말까지 이른 환자들은 생존기간의 차이는 있으나 서양의학적 치료(수술, 항암제, 방사선 조사)로는 거의 100% 목숨을 잃는다. 암치료 선진국이라는 미국사정도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안이 없다는 이유로 부작용이 심한 항암제로 연명하며 모르핀으로 통증을 약간이나마 줄여보려 하지만 그것도 여의치 않은 게 현실이다. 나는 항암제를 맞아가면서 암환자들이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것은 우리나라 의료계가 제국주의 이데올로기에 취해서 비틀거리는 꼴이라고 본다. 우리나라 암환자가 항암제 사용 등으로 미국에 갖다 바치는 돈만 연간 3조원이라는 이야기도 들린다. 우리가 미국 시스템에 빨려들어가는 꼴이다.”
박원장은 자신의 한의원을 찾은 말기 암환자의 70% 정도는 모르핀에 의존하지 않고 생활하고 있으며, 거의 사망에 임박한 4기말 암환자의 경우 세계 어느 병원보다 오랜 생존율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한다. 또 3기 암환자는 나이가 고령이 아니고, 대수술ㆍ항암제 투여ㆍ방사선 치료를 받지 않았을 경우 서양의학적 치료에 비해 50% 이상 장기 생존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부작용이 양방치료에 비해 거의 없다는 것도 면역약침요법의 장점이라는 것.
세계를 겨냥한 한방 암치료법
그래서일까, 오당한의원의 입원실 안에는 “우리는 세계 최고 효율의 암치료를 행하고 있습니다”는 문구가 걸려 있었다. 웬만한 자신감 없이는 감히 말기 암환자들을 상대로 치료하면서 내걸 수 없는 말이다. 오당한의원을 찾는 암환자들 역시 이곳에서 마지막 희망을 찾으려는 듯했다. 박원장의 말.
“암은 충분히 나을 수 있고 설사 낫지 않더라도 암 특유의 고통이 없이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존엄성을 잃지 않으면서 끝까지 투병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 한방병원의 의료술은 세계에 내놔도 손색이 없다고 자부한다. 따라서 우리 의술을 세계에 선보여 외국인 환자들이 한국으로 찾아오도록 만들 예정이다.”
그래서 박원장은 그간 자신이 해온 면역약침요법을 정리해놓은 저서 ‘암을 정복한 면역약침 이야기’(밀알사)를 영문판으로 제작중이라고 한다. 또 오스트리아 출신의 한의사(Raimund Royer)와 함께 공동 진료를 하면서 그를 통해 자신의 의술을 세계로 알릴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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