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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고흐 편지와 그림 - 수확

감효전(甘曉典) 2012. 2. 15. 09:22

원본 원본 : 리리의 창



Harvest Landscape /Arles, 6-8 August, 1888 / Berlin,Kupferstichkabinett



Harvest Landscape / Arles 31 July-6 August ,1888 / Washington, D.C National Gallery of Art



f0412 Harvest at La Crau, with Montmajour in the Background, Oil on canvas /73x92cm / Arles, June,1888 /Amserdam,Van gogh Museum



테오에게
너에게 보낸 '수확'의 데상도 마찬가지다, 그림의 모양새를 약간 다듬기 위해 , 또 전체적으로 붓질을 조화롭게 하기위해 그림을 다시 손질할수밖에 없었지만,그림의 중요 부분은 단 한번에 쉬지않고 그렸고 다시 손질할때도 기본 틀을 유지 하려고 했다.
그런데 그런 식으로 한번만에 그림을 그리고 나면 아주 피곤해 진다. 게다가 "수확"을 그릴때 처럼다시 그림을 손질하고 나면 , 더이상 일상적인 일을 할 수 없을 정도가 된다.
그럴때면 이제 혼자서 지내지 않게 되리라는 사실이 그리 나쁘게 여겨 지지는 않는다. 특히 여섯가지 주요색, 즉 빨강 ,파랑, 오렌지 ,노랑, 라일락색,초록색을 조화롭게 사용하기 위한 정신 노동을 끝냈을 때면, 지독히 술꾼에다 정신 착란에 빠졌다고 하던 훌륭한 화가 몽티셀리를 떠올리곤 한다.
그림 그리는 일은 힘든 노동과 딱딱한 계산을 병행하는 일이다. 그래서 작업중에는 어려운 배역을 맡고 무대위에 선 배우처럼 극도로 긴장하게되고, 단 30분동안 수만 가지 생각을 해야 할 때도 있다.
그런 작업을 하고 나서 긴장을 풀고 기분전환을 할 수있는 유일한 방법은 ,다른사람도 그렇겠지만 술 한잔 마시거나 독한 담배를 피우면서 멍하니 취해 있는 것이다.별로 품위있는 행동은 아니지만,

         1888년 7월


출처 : 화 곡 치 킨& 피 자(돈치킨)
글쓴이 : 이경규치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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