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만5천여 OSS 요원 명단 공개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전신인 전략정보국(OSS)에서 활동했던 2만4천명에 이르는 요원들의 명단과 활동상이 14일 전면 공개됐다.
미국 국립문서기록보관소(NARA)는 지금까지 비밀로 분류됐던 75만쪽 분량의 OSS 요원에 관한 문서들을 일반에 공개한다고 발표했다. 이 문서에는 정보요원들을 비롯해 3만5천여명의 OSS 직원들에 대한 신상 명세가 기록돼 있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들에 따르면 OSS 요원들은 군인은 물론 학자, 법조인, 기자, 운동선수 등 다양한 분야에 두루 진출해 있었다.
문학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아들 존 헤밍웨이나 시어도어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의 아들들인 퀜틴 루스벨트와 커밋 루스벨트의 이름도 OSS 요원 명단에 올라 있다. 아서 골드버그 전 대법원 판사와 메이저리거 모 버그, 역사가 아서 슐레징거, 영화배우 스털링 하이든 등의 이름도 찾아볼 수 있었으며, 프랑스 요리의 대가인 줄리아 차일드도 한때 OSS 가입에 실패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이미 정체가 드러난 바 있지만 신상명세와 자세한 활동상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서 공개에 대한 전직 요원들의 반응은 제각각이다. 과거 폴란드와 북아프리카 지역의 OSS 비밀 임무를 담당했던 월터 메스(93)는 50년간이나 지켜온 비밀을 최근에야 아내에게 털어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뉴저지 우드브리지에 사는 엘리자베스 매킨토시(93.여)는 "CIA는 결국 그 긴 세월만에 이름들을 공개했다. 이 모든 사람들은 OSS에 소속돼 있었다는 사실을 절대 누설하지 말라는 말을 들었던 사람들"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보였다.
전직 OSS 요원 및 가족들로 구성된 'OSS 협회'의 찰스 핑크 회장은 지금까지 OSS 첩보요원 경력자를 1만3천명 정도로 추정했지만 이번 문서 공개로 OSS의 첩보활동 규모가 생각보다 더 컸다는 점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제2차 세계대전 과정에서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에 의해 창설된 OSS는 종전 이후인 1945년 해리 트루먼 대통령에 의해 해체됐고 이후 대부분의 조직이 CIA로 재편성됐다.
CIA는 OSS 관련문서 공개를 오랫동안 거부해 왔다. 그러나 OSS 출신의 윌리엄 케이시 전 CIA 국장은 1981년 취임 당시 OSS 관련문서를 국립문서보관소에 보관하도록 해 공개의 토대를 닦았다.(워싱턴 AP, 연합뉴스, 2008/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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