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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빈 들판을 걸어가면 - 허영자

감효전(甘曉典) 2012. 2. 1. 11:27

 

 

 빈 들판을 걸어가면 - 허영자

 

저 빈 들판을
걸어가면
오래오래 마음으로 사모하던
어여쁜 사람을 만날 상 싶다

꾸밈 없는
진실과 순수
자유와 정의와 참용기가
죽순처럼 돋아나는
의초로운 마을에 이를 상 싶다

저 빈 들판을
걸어가면
하늘과 땅이 맞닿은 곳
아득히 신비로운
神의 땅에까지 다다를 상 싶다.



무제1 - 허영자

 

돌틈에서 솟아나는
싸늘한 샘물처럼

눈밭에 고개드는
새파란 팟종처럼

그렇게
맑게,

또한 그렇게
매웁게

 

 

 

출처 :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글쓴이 : ev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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