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 미혼여성이 꼭 알아야할 상식
내가 산부인과 직종에 일하다 보니 뜻하지 않는 상담을 하게 되는 경우가 더러 있다.
특히 내 권유에 의해 산부인과에 다녀온 한 후배 L양은
다 죽어가는 소리로.. "선배 저 어떻게 해요 ㅜㅜ" 이러는 것이 아닌가,
난 또 무슨 큰 일이 있었는지 내심 조심스레 물어봤다.
사건인즉,
대학 때부터 절친했던 후배 L양은 예전부터 자궁건강에 문제가 좀 있었다.
당시에는 몰랐으나 나중에 내가 상담을 해본 결과 생리양도 많고 불규칙했다.
단지 과로로 인한 스트레스쯤하고 넘겼는데 내가 아무래도 진찰을 받아보라고 권유했었다.
그리고 그 다음날 바로 산부인과에 가서 초음파 검사를 했는데..
의사 왈: "자궁 쪽에 살혹이 생겼는데.. 한번 검사를 더 받아봐야겠네요.."
혹??
혹 -> 종양 -> 암 ㅜㅜ
드라마 영향 때문인지 사람들은 ‘몸 속에 혹이 자란다’라는 사실을 안 순간 당장이라도 유서부터 쓸 태세다.
아니 얼마나 모르길래... 이토록 심각할까?? (정말 모르는 여성들이 많다)
오늘은 자궁근종에 대해서 길면 지루하니 간단히 써보도록 하겠다.
자궁근종에 대한 간략한 상식
1. 자궁근종은 자궁벽 내 근육 조직에 발생하는 양성 종양이다.
2. 자궁근종은 가임기 여성에게 빨리 자라고 폐경기에 줄어드는 것으로 보아
여성호르몬과 연관되어 있을 것이라고만 알려져 있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다.
2. 통계에 따르면 35세 이상 여성의 20% 정도가 자궁근종을 가지고 있다.
3. 자궁근종이 심해지면 월경통, 월경량 과다, 부정출혈, 아랫배 통증 등을 유발한다.
4. 자궁근종이 다른 장기를 압박할 정도로 커지면 임신을 방해하여 불임이 될 수도 있다.
5. 보통은 악성종양이 아니기 때문에 수술을 고집할 필요는 없으나 여성호르몬 분비가 왕성한
가임기 여성들은 같이 성장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6. 자궁근종 치는 환자 연령과 출산 가능성, 증상, 근종 크기를 고려해 결정한다.
약물치료를 하는 경우는 수술 전 보완적 치료를 위해 시행하기도 하나 근본적인 치료는 수술적 치료를 해야 한다.
이처럼 자궁근종은 여성에게 흔하게 발생하는 질병이며, 지속적으로 관찰을 해야 하는 병이기에
전문의에게 찾아가 조언을 구하는 것이 순서다.
다행히 후배 L양의 경우에는 아직 크기가 작기 때문에 경과를 좀더 지켜보자고 했단다.
후배에게 대략적으로 위와 같이 설명을 해줬다.
유년시절 아무런 지식 없이 초경을 경험한 아이들이 공포심을 가졌던 것처럼
후배 L양에게도 나와 이야기하기전까지 너무 무서워서 한동안 멍해 있었다고 했다.
자궁에 대해서 조금만 관심을 가졌더라면 이런 해프닝을 없었을텐데..
미혼여성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내용은
1. 자궁근종은 별다른 자각증상이 없다.
미혼여성 대부분은 외모에는 큰 관심이 있으면서 몸 속에 자궁이 있다는 사실을 잊고 사는 여성들이 많다.
(생리통이 와야만 존재감을 가지니..)
자궁은 골반 내 깊숙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스스로 발견하기가 어렵다.
더군다나 50% 가까이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근종이 자라고 있는 사실조차 모른다.
간혹 특별한 이유 없이 피부가 좋지 않은 경우 고가의 피부과 진료만 받게 되는데
자궁에 노폐물이 쌓이거나 어혈이 뭉쳐 혈액순환계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 피부에 먼저 변화가 올 수도 있으니
혹시 모르니깐 산부인과를 찾아가보길 권장하는 추세다.
2. 젊은 여성들에게도 자궁근종 발병률 증가
성인병의 증가는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지만
최근 서구화된 식생활로 인한 과체 중, 비만 등으로 인해 자궁근종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에 방문하는 20~30대 여성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왜냐하면 어릴 때부터 인스턴트 식품과 고열량 식단을 섭취한 여성들은
축적된 지방으로 인해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미쳐 조기월경을 하게 되고
과거 35세 이상에게 주로 보였던 자궁근종이 가임기의 여성들에게 까지 빨리 보여지고 있다는 것이다.
3. 자궁근종 예방하기 위한 노력
확실한 원인이 없기 때문에 예방에 대한 백신도 없다.
호르몬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평소 건강을 신경 쓰는 것이 좋다.
과음, 폭식, 스트레스, 무리한 다이어트,흡연 등을 피하고
규칙적인 식습관과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또한 지속적인 검진은 필수다.
항간에서는 복부찜질, 반신욕 등에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물론 자궁은 차게 하는 것이
나쁘기 때문에 좋을 수도 있으나 자궁근종에 대한 직접적인 치료라고 할 수는 없다.
또한 거들이나 스키니진처럼 혈액순환을 방해해는 것들에 대해서도 의학적으로 확인된 바가
없다고 하니 참고는 해두길 바란다.
출처 http://sanbuingwa.tistory.com/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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