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보도연맹,형무소재소자 학살사건자료

[스크랩] 인사말씀 (호남지역 유족회 특별법제정 결의대회에서 행한 오원록 상임고문의 연설문)2011,5,7. 광주5.18기념재단 민주홀

감효전(甘曉典) 2012. 1. 30. 09:22

인사말씀

존경하고 사랑하는 유족여러분!

통한의 60여년 세월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2010년 12월말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문을 닫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 만족하지는 않았지만 많은 일을 해내고 그에 대한 후속조치는 정부에게 미루었습니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모른 체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3월 천안 함 사건으로 인해서 꽃다운 젊은이들이 목숨을 일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눈물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60여 년 전, 국가공권력에 의해서 불법 학살된 100만 민간인과 1,000만 유족에 대해서는 입도 뻥긋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진실 규명된 사건마저도 왜곡하고 은폐하고 뒤집으려 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법부에서는 소멸시효를 핑계로 정당한 판결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세계의 모든 나라들은 국가폭력에 의한 학살은 소멸시효를 적용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유독 이 나라에서만 소멸시효를 인정합니다. 이런 불행한 나라에서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역사학자들은 한국전쟁을 전후해서 이승만의 정권야욕 때문에 희생된 민간인의 숫자가 100만 이 라 고 합니다.

그중에서 우리 호남이 가장 피해가 많은 지역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오늘 우리는 특별법쟁취를 위한 투쟁의 장을 이곳 민주주의 의 聖地인 광주에 마련한 것 입니다.

유족여러분! 진실규명은 되었다고는 하나 명예회복과 배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추모 위령 사업이 이루어 져야 합니다. 한국전쟁을 전후해서 아름다운 조국 강산 방방곡곡에 지천으로 뭍 혀 있는 민간인 피 학살자유해를 발굴해 내서 편안한 곳에 안장해야 합니다. 특별법을 제정해서 신청하지 못한 유족들의 재신청을 받아들여 조사를 해야 합니다.

국가는 국민 화합과 상생을 이야기 합니다. 그러나 1,000만 유족의 응어리진 마음을 풀지 않고는 화해도 상생도 없습니다. 우리는 어려서 부모를 죽인 원수는 반드시 갚아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그런데 국가가 원수이니 어찌 해야 합니까?

이 자리에 참석하신 정치지도자 여러분!!

과거사 문제를 반드시 풀어주십시오 . 이문제만은 여와 야가 따로 일수 없으며, 진보와 보수가 따로 일수 없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없습니다. 유족2세들은 하나 둘 그 숫자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공 사 다망하심에도 불구 하시고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신 존경하는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님 을 비롯한 국회의원 여러분, 멀리 부산에서 오늘 행사를 위해서 불원천리 찾아주신 김정길 전 행자부장관 님, 안병욱 전진실화해위원장님, 각 정당대표님, , 강운태 광주시장님, 박준영 전남지사님, 김완주 전북지사님, 시장, 군수님, 내외 귀빈 여러분, 어려서 부모를 잃고 서럽고 힘들게 평생을 살아온 유족들을 따뜻하게 보듬어 주십시오. 그리고 모든 입법투쟁에 앞장서 주십시오. 믿을 곳은 여러분 뿐 입니다. 왜냐하면 한나라당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 반대하고 방해하고 있는 세력이기 때문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유족여러분!! 건강하십시오.

2011, 5, 7

한국전쟁전후 민간인학살 진상규명 범국민위원회 상임공동대표

한국전쟁전후 민간인 피학살자전국유족회(전) 상임의장

오 원 록

출처 : 독립운동가오홍탁과전남운동협의회
글쓴이 : 덕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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