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몸은 먹는 대로 된다’는 말은 먹는 음식이 그 사람의 몸을 만들고 삶과 죽음을 결정한다는 얘기다. 예전에는 먹을 것이 부족해서 문제였는데, 이제는 반대로 너무 과하게 먹는 것이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
만약 병을 앓고 있다면 밥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 이 책 〈현미밥 채식〉의 주장이다. 고혈압이나 당뇨를 가진 사람들에게 자주 발병하는 뇌혈관병을 치료하며, 평범한 의사의 길을 걷던 저자는 환자들 열명 중 아홉명이 식단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래서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먹는 밥에 대해 공부를 시작했다.
대구의료원 제1신경외과 과장으로 근무하는 그는 현미가 사람의 몸이 요구하는 성분을 완벽히 충족시킨다는 점에 집중했다. 저자는 현미를 가리켜 ‘어머니의 젖’과 같다고 한다. 자신은 물론 환자들에게도 현미밥 채식을 먹게 했더니 고혈압·당뇨병·비만치매·파킨슨병을 앓던 환자들이 빠르게 호전됐다. 그중에는 40년간 먹어 오던 혈압약과 당뇨병을 끊고 건강을 되찾은 환자도 있었다고 한다. 황성수 지음, 239쪽, 1만2,000원, 페가수스 ☎070-8774-7933.
구영일 기자 young1@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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