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공포증 - 대인공포의 원인
(1) - 생후 3개월부터 3살까지..
대인공포증은 왜 생기는 것일까? 원인을 안다면 해결책 또한 자연스럽게 찾아질 것이다.
우선, 대인공포(대인기피)의 성향은 타고나는 것일까? 아니면 후천적으로 형성되는 것일까? 아기가 처음 접하는 타인은 어머니이다. 그렇다면 대인공포의 성향은 어머니의 뱃 속에 있는 태아기 때부터 형성되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때부터 최초의 대인 관계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생후 3개월부터 3살까지가 성격 형성에 결정적이라고 한다. 웃음이 많은 사람이 있고 적은 사람이 있는데, 이 시기에 아기가 많이 웃고 즐거워하게 되면 뇌 속에 슬픈 감정보다는 기쁜 감정이 더 발달하게 되어서 이후의 모습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아기가 엄마의 찡그리는 표정, 무서운 표정만 보아도 심박수가 올라가면서 불안해한다. 부부싸움이 아이에게 안 좋은 것은 당연하다.
생후 3살까지가 성격 형성에 결정적이라고 하지만, 이후에 성인이 되어서까지도 정신적인 충격이나 환경의 급작스런 변화로 인해 대인공포증이 생길 가능성은 있다. 결론적으로, 대인공포(대인기피)의 성향은 유전적으로 타고나는 것이라기 보다는 후천적으로 생긴다고 할 수 있다.
(2) 분리 불안
아기는 생후 6개월 경부터 낯선 사람, 낯선 장난감에 대해 두려움을 보이기 시작한다. 이른바 '낯가림'이 심한 것도 이 무렵이다. 이 시기를 조금 지나면서 본격적으로 '분리 불안' 증상을 보이게 된다. 이것은 아기가 친숙한 양육자(대부분 엄마)와 친밀한 애착을 형성하며 보호받고 자라다가, 그 양육자와 떨어질 때 나타내는 불안감이다.
<엄마와의 분리 경험이 미치는 영향>
생후 30∼36개월 정도가 지나면 불안감이 줄어들기 시작하는데, 어떤 아이들은 정서발달이나 병리에 따라 그 불안감이 오래도록 지속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아이들은 대개 유치원이나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또래 관계에서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다.
흔히 아이들은 엄마와 떨어지는 경험을 하면서 반항, 우울, 무관심의 3단계를 거친다. 즉 처음 엄마와 떨어질 때는 떨어지지 않으려고 울면서 반항하고, 막상 떨어지고 나면 그로 인해 시무룩해지고 우울해 한다. 그리고 그런 일이 잦아지면서 아이는 부모에 대해 점차 무관심해지고 감정의 둔화를 가져온다.
그런데 이때 엄마와 너무 잦은 분리 경험을 갖는다거나, 반대로 지나친 과보호나 밀착으로 부모와의 분리를 거의 경험하지 못한 경우에는, 더 나이가 들어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나서도 엄마와 친숙한 장소만 고집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게 된다. 이런 아이들은 집에서는 잘 지내면서도 유치원이나 친척집 같은 낯선 곳에 가면 아주 소극적이 되고 아예 가는 것 자체를 피하기도 한다. 또 또래들과의 관계도 매우 제한되어 친숙한 1∼3명 정도와 자기 집이나 놀이터에서만 지낸다.
정도가 심한 아이는 어디가 아프다고 호소하면서 유치원이나 학교 가기를 기피하기도 한다. 흔히 유치원이나 학교 갈 시간만 되면 배가 아프다, 오줌이 마렵다, 아이들이 때려서 안 간다, 선생님이 자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등의 핑계를 댄다. 그래도 억지로 데리고 가면 엄마의 옷자락을 붙잡고 교실에 들어가려 하지 않는다. 또 교실에 들어가서도 엄마를 찾느라고 시선은 계속 창가를 기웃거리며,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구석에서 시무룩하게 지낸다.
<분리 불안이 발생하는 경우>
임신이 이루어지지 않아 오랫동안 기다렸던 아이, 손이 귀한 집안의 독자, 부모의 나이가 많은 아이, 딸이 많은 가정의 남아 등이다. 이 밖에도 심장병이나 천식, 잦은 감기 등 허약하고 병치레가 많았던 아이, 발육이 더딘 아이의 경우도 그렇다. 또 부모 특히 엄마가 소심하거나 심리적으로 불안하여 아이의 양육에 지나치게 예민하거나 걱정을 하는 경우도 그렇다.
이런 환경에서 아이는 독립심을 키우기보다는 의존적이 되고, 스스로 탐험하고 개척하고 극복해 나가기보다는 걱정하고 조심스러워져서 낯선 환경에의 적응이 힘들어진다. 즉 부모에게서 독립하여 스스로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므로 결국 지나친 분리 불안을 보이는 것이다.
(3) 갑자기 대인기피가 생긴 나?
간혹 이런 분들을 만나게 된다. “저는 어렸을 때는 무척이나 활달하고 개구쟁이였는데, 어느 날부터인가 소극적이고 내성적으로 변했어요.” 앞서 대인공포증의 원인이 후천적이라는 것을 말한 바 있다. 생후 3개월~3살까지가 성격 형성에 결정적이라고는 해도, 그 이후의 성격이 완전히 고정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갑작스런 환경의 변화, 정신적인 충격 등으로 성격이 변한 경우를 드물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A씨는 평범한 회사원이다. 어느 날 그는 인터넷 게임을 알게 되었고 점차로 게임에 빠져 들어 중독의 지경에 이르렀다. 그는 회사가 끝나면 바로 집으로 달려와 컴퓨터를 켜고 게임을 하기 시작하여 새벽2~
B양은 비교적 활달하고 명랑한 소녀였다. 그런데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이혼은 그녀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후로 사람을 잘 믿지 못하고, 친구를 사귀어도 친밀한 관계를 맺을 수가 없었다. 이성 교제를 하면서도 결혼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하고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게 되었다.
위의 예를 통해, 생후 3년 이후에 청소년이나 성인이 되어서도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대인공포증(대인기피증)이 생길 수 있음을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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