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이사갈 일이 없는데 꿈에 보니까 집에 이삿짐이 막 쌓여져 있는
거예요.
이사를 처음 왔으니까 싱크대나 이런게 좀 더러워서
" 아유, 싱크대 더럽네," 하면서 막 열심히 닦았대요.
열심히 닦고 난 다음에 “에효, 배고프네” 하면서 앉아서 짐 속에서
컵라면을 먹었답니다.
그리고 다 잊어버렸죠. 그런데 한달 후에 갑자기 집이 이사를 가게 됐어요.
그런데 똑같은 상황이 벌어진 겁니다.
이 여학생이 이상하다? 기억이 안나니까. 이상하네 이러면서 싱크대를
열나게 닦으면서, “옛날에 내가 닦았는데” 이랬다는 거예요.
컵라면 먹으면서, “어, 옛날에 먹었는데.” 하면서...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자기가 한달 전에 꾸었던 꿈이었습니다
그게. 이렇게 나타나는 겁니다. 바로 이게 데자뷰 현상으로 나타났던
것이거든요.
이렇듯 우리의 뇌세포에는 엄청난 양의 무의식의 기억이 분포되어있습니다.
남극의 바다위의 빙산이 수면위로 드러난것은 일부지만, 수면아래로 엄청난 양의
빙산이드러나지 않고 숨겨져 있는 것처럼
우리의 의식이라고 하는 영역은 무의식의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 아주 소량입니다.
그런데 이 의식을 조장하는게 무의식의 세계라는 거죠.
나는 내 의식으로 행하는 것 같은데 알고보니 무의식이 내면에서 올라와
나를 이끄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