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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콩대로 콩을 삶으니/曹植

감효전(甘曉典) 2012. 1. 16. 12:12

 [ 콩대로 콩을 삶으니 ]                          

 

     

        七步詩           일곱 걸음에 지은 시

                                             조식  曹植
                                                     192 ~ 232

      煮豆燃豆기    콩을 삶는데 콩대를 때니  

      豆在釜中泣    솥 안에 있는 콩이 눈물을 흘리네.

      本是同根生    본디 같은 뿌리에서 태어났는데

      相煎何太急    어찌 그리도 세차게 삶아대는가.

         기(艸+其 ; 콩깎지, 콩대)

  

     

      위(魏) 나라 조조(曹操)는 평소에

    문학적 재능이 있는 둘째 아들 조식을 매우 사랑하였다.

    큰 아들 조비(曹丕)는 제위(帝位)를 물려받은 뒤

    아버지에게 사랑받던 아우 조식을 박대하였다.

    하루는 아우를 불러 말하였다.

    "네가 그토록 재주가 있다면

    일곱 걸음 걷는 동안에  시를 지을 수도 있겠지.

    만약에 짓지 못한다면 혼을 내주겠다."

    조식은 이 말을 듣고 위의 시를 지어 형을 풍자하였다.

    콩을 삶을 때에 콩대로 불을 때니

    콩대는 아궁이에서 세차게 타오르고

    콩은 익어가면서 솥에서 눈물을 흘린다.

    콩이 눈물을 흘린다 함은

    솥뚜껑을 닫고 콩을 삶을 때에

    콩이 삶기면서 뚜껑 아래로 콩 물이 끓어 넘치는데

    이것이 마치 콩이 솥에서 눈물을 흘리는 것과 같음이다.

    끓는 콩물이니

    참으로 뜨거운 눈물이 아니겠는가.

     

출처 : 한국 네티즌본부
글쓴이 : 송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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