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콩대로 콩을 삶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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七步詩 일곱 걸음에 지은 시 조식 曹植 煮豆燃豆기 콩을 삶는데 콩대를 때니 豆在釜中泣 솥 안에 있는 콩이 눈물을 흘리네. 本是同根生 본디 같은 뿌리에서 태어났는데 相煎何太急 어찌 그리도 세차게 삶아대는가. 기(艸+其 ; 콩깎지, 콩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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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魏) 나라 조조(曹操)는 평소에 문학적 재능이 있는 둘째 아들 조식을 매우 사랑하였다. 큰 아들 조비(曹丕)는 제위(帝位)를 물려받은 뒤 아버지에게 사랑받던 아우 조식을 박대하였다. 하루는 아우를 불러 말하였다. "네가 그토록 재주가 있다면 일곱 걸음 걷는 동안에 시를 지을 수도 있겠지. 만약에 짓지 못한다면 혼을 내주겠다." 조식은 이 말을 듣고 위의 시를 지어 형을 풍자하였다. 콩을 삶을 때에 콩대로 불을 때니 콩대는 아궁이에서 세차게 타오르고 콩은 익어가면서 솥에서 눈물을 흘린다. 콩이 눈물을 흘린다 함은 솥뚜껑을 닫고 콩을 삶을 때에 콩이 삶기면서 뚜껑 아래로 콩 물이 끓어 넘치는데 이것이 마치 콩이 솥에서 눈물을 흘리는 것과 같음이다. 끓는 콩물이니 참으로 뜨거운 눈물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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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국 네티즌본부
글쓴이 : 송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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