只爲分明極 飜令所得遲
早知燈是火 飯熟已多時
(지위분명극 번령소득지
조지등시화 반숙이다시)
다만 너무 분명하기에
도리어 얻는 바가 늦구나
燈이 곧 불인 줄 일찍 알았더라면
밥 익은 지 이미 오래되었을 것을
☞ 무문혜개(無門慧開), <무문관(無門關)>
- 옛날 중국에서 어떤 사람이 저녁이 되어 밥을 지으려고 보니 불씨가 다 사그러지고 없었다. 할 수 없이 불씨를 구하러 등을 들고 멀리 이웃을 찾아갔다.
등이 곧 불(燈是火)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를 보고 이웃 사람들이 불씨 얻으러온 사람의 어리석음을 비웃었다 한다.
진리는 늘 곁에 있지만 사람들은 그것을 얻으려고 애써 먼 곳을 찾아다닌다. 어찌 불씨를 얻으러 온 사람의 허물만을 탓하겠는가.
출처 : 청경우독(晴耕雨讀)
글쓴이 : 逍遙遊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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