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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조지등시화(早知燈是火)

감효전(甘曉典) 2012. 1. 13. 03:30

只爲分明極  飜令所得遲 

早知燈是火  飯熟已多時

(지위분명극 번령소득지

 조지등시화  반숙이다시) 


다만 너무 분명하기에

도리어 얻는 바가 늦구나
燈이 곧 불인 줄 일찍 알았더라면
밥 익은 지 이미 오래되었을 것을

 

☞ 무문혜개(無門慧開), <무문관(無門關)>


- 옛날 중국에서 어떤 사람이 저녁이 되어 밥을 지으려고 보니 불씨가 다 사그러지고 없었다. 할 수 없이 불씨를 구하러 등을 들고 멀리 이웃을 찾아갔다. 

 

등이 곧 불(燈是火)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를 보고 이웃 사람들이 불씨 얻으러온 사람의 어리석음을 비웃었다 한다.

 

진리는 늘 곁에 있지만 사람들은 그것을 얻으려고 애써 먼 곳을 찾아다닌다. 어찌 불씨를 얻으러 온 사람의 허물만을 탓하겠는가.     

   

출처 : 청경우독(晴耕雨讀)
글쓴이 : 逍遙遊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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