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대(淸代) 화가 육붕(陸鵬)의 <'음주'시의('飮酒'詩意)>
採菊東籬下 悠然見南山
山氣日夕佳 飛鳥相與還
此中有眞意 欲辯已忘言
(채국동리하 유연견남산
산기일석가 비조상여환
차중유진의 욕변이망언)
동쪽 울타리 아래서 국화를 따다가
멀리 남산을 바라보네
산 기운 해거름에 아름다운데
새들도 서로 어울려 돌아오네
이 가운데 참된 뜻 들어 있으니
뭔가 말하려다 그만 그 말 잊어버렸네
☞ 도연명(陶淵明), <음주(飮酒)> 제5수 중에서
※ 南山: 여산(廬山)을 말한다. 여산은 도연명의 고향 남쪽에 있다.
※ 아래 그림은 겸재(謙齋) 정선(鄭敾)이 도연명(陶淵明)의 시(詩) <음주(飮酒)>를 소재로 그린 작품이다. 위의 그림이 <채국동리도(採菊東籬圖)>이고, 아래 그림이 <유연견남산도(悠然見南山圖)>이다.
秋菊有佳色 裛露掇其英
汎此忘憂物 遠我遺世情
一觴雖獨進 杯盡壺自傾
日入群動息 歸鳥趨林鳴
嘯傲東軒下 聊復得此生
(추국유가색 읍로철기영
범차망우물 원아유세정
일상수독진 배진호자경
일입군동식 귀조추림명
소오동헌하 요부득차생)
아름다운 가을 국화 꽃
이슬 내려앉은 꽃잎 따서
술에 띄워서 마시니
속세와 멀어진 심정 더욱 간절하여라
잔 하나로 혼자 마시다 취하니
잔 비우니 술병 절로 쓰러지누나
날 저물어 만물이 쉬는 때
날던 새도 둥지 찾아 돌아오네
동쪽 추녀 아래서 휘파람 부니
애오라지 이런 삶을 다시 얻었기 때문이네
☞ 도잠(陶潛), <음주(飮酒)> 제7수
※ 망우물(忘憂物): 술(酒)의 별칭.
※ 소오(嘯傲): 휘파람 불며 거만을 떨다. 구속됨이 없이 자유로운 상태를 나타낸다.
※ 청대(淸代) 화가 사산춘(沙山春)의 <채국동리하(采菊東籬下)>
※ 청말근대 화가 왕진·대계도(王震·戴季陶)의 <채국동리하(采菊東籬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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