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희(陸羲)의 예서 칠언련(隸書 七言聯)
美酒飮敎微醉後 好花看到半開時
這般意思難名狀 只恐人間都未知
(미주음교미취후 호화간도반개시
저반의사난명상 지공인간도미지)
맛있는 술 마시고 약간 취한 뒤
어여쁜 꽃 반쯤 피었을 때 보노라
지난 번 뜻은 형상을 말로 나타내기 어려운데
다만 사람들이 모두 알지 못할까봐 두려울 뿐
☞ 소옹(邵雍/邵康節), <안락와중음(安樂窩中吟)>(其七) 중에서
※ 名狀: 사물의 상태를 말로 나타냄
※ 청대(淸代) 화가 임훈(任薰)의 <상화도(賞花圖)> 扇面
※ 소옹(邵雍): 자(字)는 요부(堯夫), 시호는 강절(康節). 북송 때의 철학자. 일찍이 천하를 주유하며 사물의 이치를 궁구하고 학문에 정진하여 역학(易學)과 이학(理學)에서 일가를 이뤘다. 중년 이후에는 낙양에 은거하며 저술과 후학 양성에 힘썼다.
당대의 유명 학자와 관리들인 부필(富弼)·사마광(司馬光)·여공저(呂公著) 등이 그를 흠모해 돈을 모아 정원이 딸린 주택을 마련해 주었다. 안락와(安樂窩)는 바로 그 집이다. 소옹도 자신을 안락선생(安樂先生)이라 불렀다.
※ 청대(淸代) 중기에 제작된 <자사각시문완(紫砂刻詩文碗)>. 외벽(腹部)에 "飮酒最宜微醉後 看花須在半開時"라 새겨져 있다.
※ 근현대 중국화가 유단택(劉旦宅)의 <상매도(賞梅圖)>(1986年作)
출처 : 청경우독(晴耕雨讀)
글쓴이 : 경화수월鏡花水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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