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가 상조를 내 앞으로 세개나 넣어 방금 증권이 왔는데 기분이 묘하다. 한달에 39,000원을 100회나 넣는거네. 390만원 넣는거구만.
이 세개중에 하나가 내건가? 난 싫은데. 난 입은 그대로 수의같은 거 필요없는데. 답답하고 싫어. 그냥 면으로 된 옷 ,평소 내가 즐겨입는 옷입고 가게 해줘요. 나 그런 거 싫어.
이 세개가..자기 꺼 옴마 꺼 내껀가?
난 싫은데.살아있을 때 그냥 솜옷이나 한 벌 해주지. 수의같은 건 필요없어. 수의 입은 거 난 너무 무섭고 싫더라고. 화장할건데 관도 좋은 거 필요없고 화장해서 밀양 선산에 증조할머니 옆에 소나무에다 뿌려줘요. 봉두 달봉이 국이 새봉두도 다 거기로 갈거야. 어디냐면 여기.
누워서 수산 벌판쪽을 내려다보며 꿈같은 소설을 쓰고싶어. 괜찮을 것 같지 않아? 멋질 걸 같은데. 난 그럴거야. 내가 쓴 소설을 읽어줘요.
그러니까...오빠가 나보고 꽃심고 키워 꺾어 팔아 상조를 넣어주는거네... 나 죽으면 초상치는 거....기분이 디기 이상하네...
암튼 기분이 너무 이상하네... 25년전인가.. 아버지 옴마 앞으로 2개 상조 넣어 드린 일 생각 나네. 한 달에 5만원씩 5년넣어 아버지께 증권 드렸었다. 아버지가 나보고 고맙다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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