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게 살아본 사람만이 힘들게 사는 사람들의 시정을 헤아려 알 수 있다. 어떤 스님은 강원도 안 나오고 선방도 전혀 안 다닌 스님으로 내가 보기엔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하고 산 스님이라고 본다.
행자시절 새중 때 고생한 건 개인차가 있겠지만 다 있는 일이고 나같이 오랫동안 많이 아프고 맨주먹으로 힘들게 절도 지어보고 안해선지 좀 막히는 느낌이 들고 갑갑.
행자노릇 확실하게 하고 대중에서 강원에서 몇 년씩 시집살이 군대식으로 엄하게 살아도 보고 걸망 매고 다니며 이 산 저 산 선방에서 공부도 하고 대중생활도 해보고 힘들게 절도 지어보고 소임도 살아보고 뭐 이래야 폭이 넓어지는데 그렇게 안하고 자기 하고싶은 거만 하고 사니 남 이해도 못하고 그런 것.
난 주지에다 투병중이고 조부를 알리겠다고 근 십년간 사방팔방 울며불며 뛰어다니며 매일 하루도 안 쉬고 10시간씩 공부하고 글쓴 사람이다.
그 바람에 조부가 세상에 알려지고 71년만에 명예회복 훈장도 받게된 거다. 다친 달봉이 낫게 하려고 근 일 년간 일주일에 한 번 수 백리 그 먼거리 들쳐안고 치료하러 뛰어다니는 나다.
그런 사람은 나 이해하기 어려울거다. 역경속에서도 불굴의 의지로 인생을 아주 열정적으로 산, 사는 사람과 인생을 이야기하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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