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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그리움을 쓸어 버린다.

감효전(甘曉典) 2012. 1. 7. 14:57

    그리움을 쓸어 버린다. 玄鎔云

     

    나무가 야속한 세월이

           화려한 잎사귀를 서로 다른 방향의

    모두 바람에 날려 보낸 뒤 길을 만들어 주면서
          
    봄이 올 때 까지 불치의 병이 된 그리움

     

           벌거벗은 몸뚱아리에 첫눈 같았던 옛 사랑이

           칼 바람과  얼음으로 이번 겨울에 또 찾아오면
           이별의 상처를 그리움을 눈 치우듯 쓸어버리려고
    하나하나 쥐어 짜며 나는 빗자루를 준비한다.

    재회의 봄날을 기다리듯

           수 많은 세월의

           아픔을 인고하며

           기다리고 기다리었건만

     


     

     

             

         

출처 : 내 고향 밀양
글쓴이 : 龍雲(칠득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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