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日記

절규

감효전(甘曉典) 2016. 12. 18. 00:58

 

 

 

 

절규

 

 

물결을 가르며

바다를 달리는 배위에서

나는 바다에게,

세상사람들에게 울부짖으며 말했다.

그래요, 그래요,

맞습니다, 맞아요,

여기가 바로,

바로 빨갱이 무덤!

내 할아버지 감영생이

갈기갈기 찢어져

고깃밥이 되어버린 곳입니다.

아, 아, 할아버지!

당신을 등에 업고

할머니가 누워계신

밀양으로 반드시 돌아가겠습니다.

 

 

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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