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日記

나 죽거든

감효전(甘曉典) 2016. 12. 24. 05:38

 

 

나 죽거든

 

 

먼 훗날

나 죽어

쓸쓸한 내 무덤가에

진달래꽃 꺾어쥐고

찾아와주오.

비오면 눈오면

달뜨면 찾아와주오.

지금의 나처럼

눈물젖은 눈으로

노래를 불러주오.

노래를 불러주오.

두만강 푸른 물에 그 노래를

흘러간 그 옛날의 그 노래를

언제나 오려나 그 노래를.

 

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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