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옛사진·자료

[스크랩] 향수에 젖는 고향의 굴뚝 연기

감효전(甘曉典) 2012. 1. 3. 17:52

 


 

  

 

  고향의 굴뚝 연기가 그립습니다. 

 

흔히 사람이 살아가는데 제일중요한 것은 의식주라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당연히 먹는 것 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옷이야 조금 덜 가리고 집이야 조금 비를 맞아도 살겠지만

며칠간 먹지 못한다면 그 생명을 이러갈 수 없으니 그만큼

먹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사람이 먹는 음식을 만드는 곳이기에 가장 깨끗하고

청결해야 할 곳 이었지만 옛날엔 그렇지도 못했답니다.

 

보통 연기에 그을린 벽과 천장 하며 여기저기 거미줄이

걸린 것이 보통 시골집 부엌 풍경이 아니었던가요?

 

  

 

깔끄하게 처리하지 못한 부뚜막 벽도 황토 흙이

드러나기는 마찬가지 엿 답니다.

 

그 먹는 것은 흔히 자연에서 얻어지고 그냥 먹는 음식도

있겠지만 사람들이 불에 의한 화식을 하고 부터는

부엌의 솥이나 불을 거치지 않는 음식은 없을 것입니다.

 

그만큼 부엌이란 존재가 중요했기에 초가삼간 오막살이에도

부엌은 꼭 필요한 존재 이었답니다.

 

 

 

때로는 천장에서 어떤 이물질이 철퍼덕 음식으로

떨어지는 일도 다반사로 많았으니까요,

 

날씨라도 궂은날엔 굴뚝의 연기가 아궁이로 역류하여

가난한 삶에 눈물 나는 생활 여인의 눈에 눈물 한번

더 나게 하지 않았던가요?

 

생활 쑤시개로 고래를 쑤신다 하나 그때뿐이지 또 다시

연기는 역류되기 일 수 였답니다.

 

 

 

살강의 음식을 도둑질하려는 주와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는

도둑고양이에게 음식 빼앗기지 않으려고 우리의 어머니들은

또 얼마나 노력 하셨던가요?

 

부엌 천정에 반자틀 하던 날 떨어지는 이물질에서 이제야

해방 될 것 같다고 좋아하시던 어머님의 웃는 얼굴이 생각납니다.

 

매운 연기 기침에 삼시 세끼 머리에 수건을 두르고 부엌일을

하시던 지난날 어머니들을 생각해 보면서 편리해진 일상에

고마움을 잊고 사는 우리들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무릎이 아프도록 쪼그리고 앉아 아궁이에 불사르던 부엌

그 어느 때 부터인가 입식 부엌이 좋다하여 이제는 시골에도

가스 불에 냉장고 신 음식 걱정 없는 일 년 열두 달 김치냉장고

깔끔하게 붙여진 벽타일 그 부엌에도 일대 혁명은 일어난 것입니다



작성:한국 네티즌본부

출처 : 한국 네티즌본부
글쓴이 : 함박꽃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