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日記

2015.10.27

감효전(甘曉典) 2015. 10. 27. 15:21

日記

 

 

4년전 며칠간 아주 신경을 있는대로 쓴 적이 있었고 심한 스트레스와 과로한 상태서 절친 부부가 저녁답에 나를 찾아왔다.

 

나는 속도 안좋고 상당히 과로가 누적되어 꼼짝하기도 싫고 그대로 푹 좀 쉬고 밥도 전혀 먹기싫었지만 저녁시간때에 아주 안좋은 일을 겪고 잔뜩 상심해서 하루종일 밥도 못먹었다는 말을 듣고 도저히 그냥 있을 수 없었다.

 

멀리는 못나가겠고 살도 핼쓱하게 빠져보이길래 위로차 절앞 단골식당에 가서 밥을 사게 되었다.

 

딱보니 고기를 시켜야할 것 같아 오리고기를 시켰고 맥주도 두 병시켰는데 나는 속이 이미 좋지않아 조금밖에 먹지 못했고 그 샤람들의 하소연을 들어주며 위로하고 있었다.

 

나보고도 맥주를 종이컵으로 반 정도 주었는데 금기긴해도 특수상황이고 또 조금이라 분위기상 마셨다.

 

근데 조금 있으니까 이야기를 집중해서 듣는 중에 갑자기 시야가 멀어지고 꿈꾸듯 아득해지더니 탈수기에 넣고 쿠당땅탕하며 휙휙 돌려버리는 것 같은 생전 처음겪은 이상한 어지러움으로 너무 놀랐다.

 

너무 급박하여 손발을 내가 직접 어떻게 어디에 땄는지도 모르게 따고 청심원은 먹는것과 동시에 토했고 순간적으로 내가 무슨 급성 (?)중풍같은게 왔는 줄 알았으며 그 길로 바로 돌아가시는 줄 알았었다.

 

심한 구토증으로 30분거리의 경상대병원앞까지 갔다가 괜찮아져 시간도 밤이고해서 관찰해보기로하고 일단 귀가했는데 상당히 무서웠다.

 

그러나 괜찮은 척하고 걱정하는 사람들 다 보내고 오한으로 오돌거리면서 그 날밤 컴퓨터로 어지러움증에 검색했고 반드시 체크하고 넘어가야겠다라고 마음먹었고 바로 병원가서 검사했더니 뇌종양이라고 나왔다. 그 순간의 심정은 상상에 맡기겠다.

특수 MRA검사비가 총 98만원인데 오늘 자세히 살펴보니 55만원 인하되었다.

2년마다 보험적용되어 본인부담10%

해마다 검사비를100만원으로 생각하고 가는데 돈은 10만원도 안드는데 기분이 참 뭐라할 수 없이 씁쓰레하였다.

 

오늘 비도 오고 봉두가 내 보호자로 동행했다.

오랫만에 바다를 갈까했으나 힘들어 중간에 가다가 돌아왔다.

 

아무래도 좀 쉬어야할 것같아서.

 

모레 검사하러 가는데 결과는 암병동 감마 나이프실에서 본다고 했는데 기분이 참 그렇다.

 

다행하게도 4년간 안크고는 있는데 아주 미세하게 천천히 크니까 이번 선생님은 1년에 두 번검사와 아스피린 프로덱트 복용을 권하였다.

 

앞전 교수님은 검사를 1년에 한 번만 하면 된다고 했는데, 나는 2년전 수술을 권고받은 상태이나 수술은 안할 생각이다.

 

내 나이가 52이니까 백살까지 산다고 생각하면 요번까지 48번만 검사하면 된다.

다행이다, 검사를 1,000번 할 일은 없어서.

 

그 동안 안크면 되고 만약 좀 컸다하면 감마나이프로 하던지 그동안 의학이 획기적으로 발전될테니까 그건 그 때가서 다시 생각해보겠다.

 

없어지면 더 좋고 그대로 안크고 있으면 내가 훗날 몸에 지니고 가지고 가면 된다.

 

아잇, 고기 먹고싶네. 아프니까.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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