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학

[스크랩] 환자의 생긴 모습을 살피는 진찰 방법이 있다.

감효전(甘曉典) 2012. 1. 3. 12:40

                                                                                지치(일명, 자초) 

 

키가 큰지 작은지, 얼굴이 동그란지 네모난지, 코가 큰지 작은지, 입이 큰지 작은지등등 사람의 생긴 모습(형색)을 파악하고 얼굴색이나 전체적인 빛깔 등을 살펴보는 방법이 있다.
사람의 생긴 모습, 얼굴빛과 피부색, 아픈사람이 말하는 증상을 종합하여 발병의 원인을 찾아내고 그에 따라 치료하는 것이다.
이것들이 모두 합일되었을  때에야 비로소 정확하고 완전하게 환자를 치료할수 있다.
그간 소홀히 해왔던 형색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전국시대 후기에 활동했던 명의 편작(죽은 사람도 기적같이 살려냈다는 전설의 명의)도 "병이란 내부의 반응이 밖으로 드러나는 것이어서 체표(體表)의 사소한 증상으로도 먼 미래의 예후를 알 수 있다"고 하였다.
우리나라의 한의학의 고전인 [동의보감]만 보더라도 사람의 형색이 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됨을 보여주고 있다.
귀가 든든하면 신장도 든든하고 귀가 얇고 든든하지 못하면 신장도 연약하다. 귀가 앞에 있는 하악골(아래턱뼈)부위에 잘 붙어 있으면 신장도 위치와 모양이 똑바르고 한쪽 귀가 올려 붙었으면 한쪽 신장이 쳐져있다.(내경)
이목구비의 하나인 귀가 오장육부 중 신장의 상태를 그대로 반영한다는 얘기다. 따라서 귀를 보면 선천적으로 신장이 좋은지 나쁜지를 가늠할 수 있다.
바로 이런 식으로 [동의보감]에서는 이목구비 하나하나를 오장과 연결시킨다.
눈은 간과, 입은 비위와 , 코는 폐와, 혀는 심장과 이어지는 신체부위로 생각하는 것이다.
물론 형색으로 병을 치료하는 게 말처럼 간단하지는 않지만, 의서에 기록된 이 기초 공식만 가지고도 오장육부의 상태를 웬만큼은 측정할수 있다.
진맥을 하거나 환자의 얘기를 듣지 않고도 어느정도 환자의병증을 알아 맞히는 일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콧구멍이 유난히 밖으로 드러나 보이느 환자가 있다고 하자. 콧구멍이 밖으로 드러나 보인다는 건 방광이 좋지 못하다는 증거이다.
대부분 이런 환자는 어릴적에 소변을 늦게 가린다.
귀가 큰것은 좋게 보지 않는다. 귀가 크면 신장또한 큰데, 신장이 크면 허리가 잘 아프고 나쁜 기운에
상하기 쉬우므로 건강치 못하다고 여긴다.
귀는 작으면서 단단해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생긴대로'란 겉 모습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기본적인 성정과 살아가는 방식까지
포함된다.
가령 호랑이는 육식을 하고 등뼈운동을 하는 동물이므로 병에 걸려도 모두 그 때문에 병에 걸린다.
등뼈운동을 하며 살기 때문에 등뼈쪽으로 병이 오기 쉽다.
그것이 바로 호랑이 병이다. 결코 호랑이에게 토끼병이 올 수는 없다.
토기는 호랑이와 달리 초식을 하므로 초식에 관련된 병이 찾아오게 되어 있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뚱뚱한 사람은 뚱뚱한 게 병의 원인으로 작용하며, 마른 사람은 말랐다는 게 병의 원인이 된다.
간단히 말해'생긴 대로 병이 오는'것이다.
따라서 뚱뚱한 사람은 뚱뚱한 대로, 마른 사람은 마른 대로 각자 생활의 법도가 다르며 건강을 유지 하는 방법도 다를수 밖에 없다.
이렇게 자신의 형상에 맞게 생활하면 누구든 병을 예방할 수가 있다.
형상의학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목적도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하겠다.
건강은 건강할때 지키라는 말이 있다.

출처 : 덕강사
글쓴이 : 導峯 스님(도봉스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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