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무환(有備無患)
◎글자풀이: 있을 有(유), 갖출 備(비), 없을 無(무), 근심 患(환)
◎뜻풀이: 유비무환, 사전에 준비가 있으면 피해를 막을수 있다. 사전에 준비하면 후환이 없다.
◎유래: 기원전 562년 여러 제후국들이 함께 정나라를 치기로 했다.
이해 4월 19일 제나라의 태자 광과 송나라의 향술이 먼저 군대를 이끌고 정나라 도읍의 동문밖에 진을 쳤다.
이날 저녁에는 진나라의 구영이 인솔하는 군대가 정나라 도읍의 서쪽 교외에 도착했고 동쪽에 있는 허나라의 옛 영토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소국인 허나라는 정나라, 초나라의 침공으로 여러번 도읍을 옮겼고 원래의 국토는 정나라가 강점한 상태였다.
한편 위나라의 임림부는 정나라의 북부 국경을 공격해왔다. 정나라는 바람앞의 촛불신세가 되었다.
6월이 되니 제후국 연합군은 향지에 모였다가 다시 서쪽으로부터 정나라의 도읍을 압박했고 군사들은 쇄지라는 곳에 진을 쳤다.
연합군은 정나라를 포위했고 도읍지의 남문밖에서 자기들의 막강한 군사력을 자랑했다. 그외에도 다른 한갈래의 군대가 정나라 서부 국경을 넘어 도읍지로 향하고 있었다.
이에 정나라 왕공대신들은 대경실색했고 결국 화의를 청하게 되었다.
7월에 이르러 여러 나라들은 동맹을 맺게 되었는데 진나라의 범선자가 이 회맹에 참가하게 되었다.
9월이 되니 드디어 제후국들이 다시 정나라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정나라는 사신을 초나라에 파견해 진나라에 항복할 뜻을 전했다. 이에 앞서 정나라는 사실상 초나라에 많이 의존하던 형편이었다.
결국 정나라는 왕자를 파견해 화의를 청했고 진나라의 조무와 정나라의 군주가 동맹을 맺게 되었다. 이에 진나라는 정나라에서 포로한 군사들을 사면해 주었고 순찰군사들을 철수했으며 정나라 경내에서의 약탈행위를 중지하였다.
진나라 왕은 또 협공에 참가한 여러 나라들에 진나라에 대한 적대행위를 중단할것을 요구하는 통문을 보냈다.
정나라는 복종과 감격의 표시로 진나라 왕에게 악사 세명과 가무에 능한 미녀 16명 그리고 연주에 쓰이는 귀한 악기들을 보내왔다. 그외에도 마차 100대, 병장기, 갑주 등을 보내왔다.
진나라왕은 기쁜 마음으로 이런 선물을 받았다.
진나라왕은 이 몇년간 진나라에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기고 승전고를 거듭 올린 원인은 대신인 위조가 좋은 계략을 내놓았기 때문이라 생각하고 위조를 불러 이렇게 말했다.
"자네의 말을 따라 융적의 여러 부락과 화목하게 지내게 되었고 그래서 중원의 여러 나라들중 진나라는 8년간에 9번이나 회맹을 주도했네. 이는 잘 어우러지는 음악과 같아 전혀 삐긋거리는 부분이 없는것과 같소. 지금 정나라가 짐에게 악대를 보내왔으니 우리 함께 그 미묘한 연주를 들어보세"
진왕은 악대의 절반을 갈라 위조에게 주었다.
이에 위조는 극구 사양하며 말했다.
"융적과 평화롭게 지냄은 나라의 복이옵니다. 8년동안에 9번 제후국의 회맹을 주도하고 제후들이 변심하지 않음은 페하의 위엄이 있었기 때문이고 또 많은 대신들의 공로가 있었기 때문이지 저에게 무슨 공이 있다고 이러십니까?"
이어 위조가 말했다.
"옛 성현들은 안전할 때 항상 위험을 대비하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유비무환이라고 먼저 후환을 생각하고 방비를 해야 합니다. 신은 페하께 이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진나라왕이 크게 깨달음을 얻어 말했다.
"당신의 가르침을 어찌 내가 소홀히 대하겠소. 당신이 없었더라면 융적과의 관계를 원활히 처리할수가 없었을 것이고 황하를 넘어 우리의 영토를 늘릴수가 없었을 것이요. 공이 있는 자에게 상을 내리는 것은 국가의 법전에 규정된 일이거늘 어찌 사양한단 말이요. 내 성의를 받아주시오."
이때로부터 위조는 금과 돌 등으로 된 귀한 악기의 연주를 듣는 특혜를 누렸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좌전.양공 11년"에 기록되었다. 유비무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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