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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짐승이 어딘들 못 가

감효전(甘曉典) 2012. 6. 2. 12:16

 
산짐승이 어딘들 못 가!

바람기가 다분한 부인을 두고 출장을 간다는 게 여간 마음이 놓이지 않아 마누라의 사타구니 왼쪽에 토끼를 그려 놓고 말했다.

“만일 여기에 그려진 토끼가 지워지면 죽을 줄 알아!”

남편은 엄포를 놓은 후에 출장을 떠났다.

그러자 부인은 이때다 싶어 샛서방과 바람을 한바탕 피우고 나니 자연히 토끼가 지워질 수밖에. 궁리 끝에 토끼를 다시 그려 놔야겠는데 도대체 왼쪽인지 오른쪽인지 분간할 수가 없었다.

“에라, 모르겠다! 아무데나 그려 놓자”하고선 그린 것이 하필 오른쪽이었다.

이윽고 출장에서 돌아온 남편이 아내의 사타구니에 그려진 토끼를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놀라는 남편에게 아내 왈,

“아니, 당신도 참 한심하구려. 산짐승이 어딘들 못 간대유!”

 


문화일보 중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