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 전집 제54장
마음이 깨끗해야 책을 읽고 옛 도를 배울 수가 있다
心地乾淨 方可讀書學古
심지건정 방가독서학고
不然 見一善行 竊以濟私 聞一善言 假以覆短
불연 견일선행 절이제사 문일선언 가이복단
是又藉寇兵 而齎盜糧矣
시우자구병 이자도량의
마음 바탕이 깨끗해야 글을 읽고 옛것을 배울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한 가지 선행을 보아도 이를 통해
사욕을 채우는 데 악용할 것이고, 한 가지 선언善言을 듣고도
이를 빌어 단점을 덮어 감추는 데 쓸 것이리라.
이는 외적에게 병기를 대주고 도둑에게 양식을 보내주는 것과
다름이 없는 일이다.
해설
학문을 하는 목적의식이 순수하고 뚜렷해야 그 학문이 사회에 이바지되고
나아가서는 온 인류에게 큰 도움을 주게 된다
사리사욕만을 취하기 위한 학문은 위태롭기 짝이 없다
같은 칼이더라도 의사의 손에 들리면 환자의 생명을 구해 내는 메스가 되지만,
강도의 손에 들리면 인간의 생명을 끊는 흉기가 된다는 말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 말이다
출처 : 추억속으로
글쓴이 : 그림자 원글보기
메모 :
'관심사 > 古典'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스크랩] 스스로 계산하는 베풂은 한 푼의 가치도 없다 (0) | 2012.03.13 |
|---|---|
| [스크랩] 자기 마음대로 남을 모두 순하게 할 수는 없다 (0) | 2012.03.13 |
| [스크랩] 원망받는 유능한 자보다는 인생을 즐기는 무능한 자가 낫다 (0) | 2012.03.13 |
| [스크랩] 책을 읽더라도 그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면 문자의 노예이다 (0) | 2012.03.13 |
| [스크랩] 인간본성의 참된 글을 불완전한 책 속에 묻어 버리지 말라 (0) | 2012.03.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