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보도연맹,형무소재소자 학살사건자료

[스크랩] 인민군으로 위장...주민들 집단학살

감효전(甘曉典) 2012. 3. 8. 19:36

 

진실화해위,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학살 <나주경찰부대사건> 진실규명

자주민보(http://www.jajuminbo.net) 이철우 기자

 

 

< 사진 : 프랑스 파리 국립피카소박물관 소장 <조선에서의 학살>(1951) >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위원장 송기인, 진실화해위)는 29일, 한국전쟁 전후 경찰이 불법으로 자행한 민간인 집단학살사건인 <나주경찰부대사건>과 <함평양림사건>에 진실규명 결정을 내렸다.

진실화해위는 <나주경찰부대사건>, <함평양림사건>과 관련, 국가 공식사과와 위령사업 지원, 호적 정정 등 명예회복 조치, 재발방지를 위해 공식기록 등재와 경찰·공무원 대상 인권교육 실시, 비무장 민간인 보호와 인권보장을 위한 법·제도 정비 등을 권고했다.

<나주경찰부대사건>은 한국전쟁 당시 후퇴하던 경찰부대가 인공기를 게양하는 등 인민군으로 위장하여, 피해주민들이 ‘만세’를 부르는 등 환영하자 ‘좌익척결’과 ‘적을 환영했다’는 이유로 사살한 사건이다.

조사결과, 나주경찰부대는 50년7월25~29일, 전남 해남군 해남읍, 완도군 완도읍, 소안면 비자리, 노화읍 이포리 배남재 등 7개 지역에서 지역주민 97명을 집단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진실화해위는 “관내 경찰이 후퇴하고 없는 상황에서 ‘인민군이 올 것’이란 소문이 돌고, 마을 구장 등이 ‘인민군 환영’을 독려, 주민들은 인민군 환영을 않을 경우 피해를 우려해 경찰임을 감추고 진주한 나주경찰부대를 향해 ‘인민군 환영대회’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당시 피해자들은 인민군을 본 적이 없고 당시 나주경찰부대가 모자 모표나 경찰버클 등을 가려 경찰임을 적극 은폐하여 인민군으로 오인한 것”이라 지적했다.
 
이어 “나주경찰부대는 주민들의 인민군 환영 행위를 ‘내부의 미확인 잠재된 적’을 색출·제거하기 위한 방법으로 적극 활용했다”고 덧붙였다.

<함평양림사건>은 1948년9월21~22일, 함평경찰서 경찰유격대가 마을주민 등을 ‘공비’로 잘못 알고 사살한 사건으로 마을주민 28명이 희생되었다.

진실화해위는 당시 경찰유격대가 불갑산 공비토벌작전을 마치고 귀대하던 중 차량 펑크로 수리 겸 휴식을 취하다 야간경비를 준비하던 마을주민을 공비로 오인, 양림마을 수색과정에서 발생한 사건이라 밝혔다.
 
사건 희생자는 양림마을에 살면서 농사를 짓던 비무장 민간인들로 2~30대 청년이 대부분이며, 10대 4명, 64세 여성 1명도 포함되어 있다.

김동춘 상임위원은 이와 관련, “전투상황이 아닌 상황에서 동료 경찰유격대원이 총에 맞아 부상·사망한 것에 격분해 분풀이 식으로 마을 주민들을 사살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국가의 사과와 재발방지를 위한 조치를 적극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출처 : 꽃망울
글쓴이 : Flowerbud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