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왜 자신의 전생을 기억하지 못하는가?
나의 과거생(前生)을 알고자 하면 현재 내가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볼 것이오, 나의 미래생(後生)을 알고자 하면 현재 내가 짓고 있는 모습을 보라. <불교 법언 중에서>
이중에서 자기의 전생(前生)을 기억하시는 분 있습니까? 모르고 사시는 것이 좋아요. 예를 들어 과거에 자신이 아주 커다란 죄를 저질렀어요, 전쟁터에서 사람을 수천명 죽였다, 그런 것을 알고 사는 것이 좋겠습니까? 혹은 전생에 공주였다든지, 왕자였다든지 하여 화려한 삶을 살았는데, 지금은 토큰 하나 달랑 가지고 버스 타고 다니면 좋겠습니까?
전생(前生)은 잃어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이 영적으로 발전하고, 이 세상에서 순수한 상태로 다양한 체험을 하기 위해서는 전생의 기억을 잊어버리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과거를 다 기억하면, 과거에 매여 자신을 진취적으로 개벽시키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인간의 완전한 영적 성숙을 목적으로 하는 우주섭리에 의해 사람은 자기의 전생(前生)을 망각하게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영적인 진화 단계를 거쳐 고차원적인 단계로 도약을 하면, 오히려 자신의 전생을 아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때가 되면, 자신의 과거가 자연스럽게 그 모습을 자신에게 드러내는 것입니다. 죽음의 극한 경계에 이른다든지, 혹은 수도를 해서 어느 정도 공부가 익는다든지, 그러면 현생에서의 기억뿐 아니라 전생의 기억까지도 낱낱이 되살아나는 때가 있습니다.
윤회를 확인하는 세 가지 방법
인간이 윤회를 한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방법은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상제님과 같이 도(道)가 높으신 분께서 자신의 전생을 읽어주는 경우입니다. 도전 2편 9장을 보겠습니다.
하루는 금곡이 아뢰기를 "제가 평생 이 절에 주지로 있게 해 주옵소서." 하니 증산께서 승낙하시니라.
이에 금곡이 다시 아뢰기를 "저의 일을 말씀해 주사이다." 하니 말씀하시기를 "그대는 전생이 월광대사(月光大師)인바 그 후신으로 대원사에 오게 되었느니라. 그대가 할 일은 이 절을 중수하는 것이니라." 하시니라. (道典 2:9:1∼3)
이 말씀을 통해, 상제님께서 박금곡의 전생을 읽어주시는 모습을 그려볼 수 있습니다. 도전 3편 200장의 성구 말씀도 같이 보겠습니다.
하루는 신경수가 돼지 한 마리를 기르다가 도둑 맞아 잃어버리고 와서 아뢰니 말씀하시기를 "그 돼지를 찾지 말라. 네가 전생에 그 사람의 눈을 속여서 손해를 끼쳤으므로 이제 금세(今世)에 그 보복을 받은 것이니 분해하지도 말고 아까워하지도 말라." 하시니라. (道典 3:200:11∼12)
상제님은 신경수 성도의 하소연을 듣는 순간, 신경수 성도의 전생을 환히 읽으셨습니다. 그리고 돼지를 찾지 말라는 처방까지 내려주셨습니다. 이 말씀 한마디에서, 이 세상의 크고 작은 일들이 자기 전생과의 연관성 속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걸 새삼 느낄 수 있습니다. 잘 음미해보면, 참으로 기가막힌 성구입니다.
여러 사람의 전생을 읽어 그 진실성이 기록으로 확인된 대표적인 사례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에드가 케이시의 경우입니다. 이 사람은 20세기 중반에 한 2,500명 정도의 전생을 읽었습니다. 에드가 케이시는 자신도 모르게 병을 고치곤 했습니다. 케이시가 최면에 빠져 있을 때, 환자의 치료법을 리딩(reading)하면서 갑자기 환자의 전생에 관련된 내용이 튀어나오곤 했습니다. 그런 기록이 약 2,500건이 있습니다.
최면상태에서 행한 케이시의 리딩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합니다. 하나는 지금 말씀드린 것과 같은 ‘라이프 리딩(Life Reading)’입니다. 전생에 관한 것, 삶에 관한 영독(靈讀)이라는 의미입니다. 다른 하나는 순수하게 건강 쪽에 해당되는 것인데, 이것은 '피지칼 리딩(physical reading)'이라고 합니다. 미국의 에드가 케이시 재단에서는 이런 기록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보관하고 있습니다.
한여성이 최면상태에서 연령퇴행을 통해 자기의 전생을 말하고 있다.
&nsp; 에드가 케이시(1877~1945)는 트랜스 상태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전생을 말하였다.
이런 기록을 검토하여, 전생의 기억이 사실임을 확인합니다. 최면 상태에서 말한 특정 장소나 특정 시기의 사건을 조사하면, 딱 들어맞으니까, 누구도 전생을 부정하지 못하는 겁니다.
두 번째로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는 방법이 최면을 통해 자기 자신의 입으로 자신의 전생을 얘기하는 '
세 번째로 방법은 스스로 전생을 기억해 내는 경우입니다. 이러한 경우는 매우 드물게 나타납니다.
이렇게 전생을 알아볼 수 있는 방법으로 세 가지를 말씀드렸는데, 이에 대한 생생한 실례를 자료화면을 통해 잠깐 살펴보겠습니다. KBS TV 미스테리 극장에서 방영되었던 것인데, 이를 보면 연령퇴행법이 어떤 것인가를 잘 알게 될 것입니다.
생략 :
이 자료에서 보셨듯이, 이렇게 윤회가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이 프로에서 보면, 현생에서의 한 여인이 전생에 독립군으로 활동하던 남자였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윤회를 통해, 성별이 바뀔 수가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성별만 바뀔 수 있는 게 아니라, 여러 윤회 사례를 분석해 보면, 인종도 바뀐다고 합니다. 여러분들이 지금 대한의 아들, 딸로 태어나셨는데, 전생에는 저 유럽에서 살았을 수도 있고, 아프리카에서 살았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이 문제를 잘 사색해보면,인종적인 편견과 성차별도 극복할 수 있는 단초가 보입니다.
카르마(業)의 보복성과 연속성
또 한 가지 중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성구가 있습니다.
큰 죄를 지으면 윤회할 때 사람이 짐승으로 태어나는 경우도 있다는 것입니다.
구릿골에 계실 때 하루는 성도들이 아뢰기를 "지금 마당에 큰 구렁이가 있는데 어디서 왔는지 모르겠으나 이 왕뱀이 몸을 구부려 움츠리고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몸집과 길이가 세상에서 보기 드물게 크고 그 모습이 무엇인가 애원하고 있는 듯합니다." 하므로 상제님께서 친히 밖으로 나가시어 구렁이를 한동안 바라보시더니 "빨리도 되었구나." 하시니라.
성도들이 아뢰기를 "저 구렁이가 무슨 죄를 지었는지 이토록 애원하니 그 죄를 풀어 구하여 주소서." 하니 상제님께서 들으시고 "너희들의 말이 가상하도다." 하시고, "죄는 제 스스로 짓고 내가 구하여 주어야 하니 괴로운 일이로구나. 남의 천륜(天倫)을 상하게 하는 일이 가장 큰 죄이니라." 하시니, 이 말씀이 떨어지자마자 그 큰 구렁이가 기운을 얻은 듯이 즐거운 빛을 띠고 사라지더라.
한 성도가 여쭈기를 "사람이 큰 죄를 지으면 죽어서 구렁이가 됩니까?” 하니 상제님께서 이르시기를 "하늘에 이러한 벌(罰)이 있느니라." 하시니라.
사람이 천륜을 해하는 큰 죄를 지으면 짐승으로도 태어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가 인생을 얼마나 선하게 살고 정말 가치있게 살아야 되는가를 철저하게 인식할 수 있습니다.
죄를 지으면, 그 죄에 따른 업(業)을 피할 수 없습니다. 업을 카르마(Karma)라고 하는데, 이 업은 척신(慽神)하고는 약간 다릅니다. 빛을 거울에 쏘면 빛이 반사됩니다. 자신이 죄를 지으면, 그 죄과가 다시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겁니다. 이건 이치죠. 업(業)이라고 하는 말속에는, 이런 이치적인 개념이 들어있습니다. 반면에 척신은 자신이나 자신의 자손에게 해를 끼치는 특정한 신명을 말합니다.
이 카르마가 적용될 때는 두 가지 법칙이 있습니다. 첫째는 보복성입니다. 죄를 지으면 벌을 받는다는 겁니다. 신경수 성도의 돼지 사건 사례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전생의 죄업은 언젠가는 반드시 보복을 받는다는 겁니다. 두 번째는 연속성입니다. 보복을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자기가 하는 행위가 다음 생애의 모습을 결정하는 원인이 된다는 것입니다.
자기가 이번 생애에서 기타를 열심히 쳤습니다. 그 사람이 다음 생애에 다시 태어났습니다. 그러면 그 사람은 딴 사람에 비해서 기타를 훨씬 빨리 배웁니다. 그럴 수밖에 없겠죠? 그런 것이 무의식세계에 기록되어 있으니까요. 전생에서 연마된 기술이나 재능, 학식, 그런 것들은 내생에서도 계속해서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안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전생에 위대한 피아니스트였는데 이생에 찢어지게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서 그 재능을 발휘할 환경적인 여건이 마련되지 못한 경우는, 그 재능이 드러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종교적인 성향도 이와 비슷합니다. 인종이라든지 정치, 동물에 대한 태도도 마찬가지입니다. 유별나게 강아지를 이뻐한다든지 혹은 싫어한다든지 하는 것도 전생의 기억이 연속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 다른 사람에게 해로운 행동을 하면 언젠가는 그에 상응하는 적절한 방법으로 반드시 대가를 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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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시 파일을 분석한 것을 보면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아주 농담을 잘 합니다. 특히 외모에 대한 농담을 잘 합니다. "야, 너는 키가 너무 작다. 너무 못생겼다.…” 어쩌고 하면서 이리저리 비꼬기를 즐겨하는 사람은, 다음 생에서 도리어 자신이 작은 키에 못생긴 얼굴로 태어납니다. 즉 자신이 그 보복을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보복적인 카르마는 육체적인 면 외에도 감정적인 심리상태에도 영향을 끼칩니다. 전생에 높은 데서 떨어져서 추락사한 경우에는, 현생에서 고공공포심을 가질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겁니다. 그런 식으로 카르마는 육체와 심리상태 양쪽에 영향을 끼칩니다.
그런데 카르마는 여러 번의 생애를 통해서도 유예상태로 남아있을 수도 있습니다. 전생에 자기가 죄를 지었는데, 다음 생애에 그 보복을 안 받을 수도 있고, 또 그 다음 생애에도 그냥 지나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나타납니다. 시간적인 간격은 있을 수 있지만, 그 업을 피할 수는 없다는 겁니다. 자신이 그 업을 안 받으면, 결국은 자기 자손이라도 그것을 해소시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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