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잠(長簪)은 백옥판(白玉板)에 도금한 금속을 연결한 총길이 32㎝의 커다란 비녀이다. 백옥판의 중앙에는 수자(壽字)를, 하부에는 당초문(唐草紋)을 투각하였으며 5개의 진주와 3개의 청색 유리[玻璃] 및 2개의 홍색 유리를 감입(嵌入)하여 장식했다. 이 보석 장식은 비녀의 앞뒤로 똑같이 박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유물은 대수(大首 : 궁중에서 대례(大禮)를 행할 때 왕비가 갖추는 가체加髢의 하나)머리 정면 상부에 똑바로 꽂았던 머리 장식품[首飾品]으로 영친왕비(英親王妃)가 사용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 유물에 관한 기록이 남아 있는 것이 없어 전대(前代)에는 사용되지 않았던 것이 아닌가 추정된다. 다만 중국 원대(元代) 황후가 사용했던 고고관(罟罟冠)의 형태와 유사하여 여기서 변천되어 온 것이 아닌가 추측될 뿐이다. 또한 석주선기념박물관(石宙善紀念博物館)에 이와 비슷한 보석 뒤꽂이가 소장되어 있는데 이러한 형태의 뒤꽂이에서 발전된 것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한다.
(국립고궁박물관)
출처 : 한국궁중옥
글쓴이 : 남양옥 원글보기
메모 :
'각종 자료 > 우리 전통.문화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백옥초롱영락잠 (0) | 2012.02.08 |
---|---|
[스크랩] 백옥선봉잠 (0) | 2012.02.08 |
[스크랩] 백옥 떨잠 (0) | 2012.02.08 |
[스크랩] 족두리 (0) | 2012.02.08 |
[스크랩] 국화문꽂이 (0) | 2012.0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