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더덕이 고혈압. 뇌경색. 심근경색. 성인병에 특효 입증.

미더덕이 고혈압 치료에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다양한 미더덕의 효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더덕과 고혈압의 관계는 최근 경남대학교 식품생명학과 이승철 교수팀과 제주대학교 해양의생명과학부 전유진 교수팀의 연구에 의해 규명됐다.

두 연구팀은 7일 미더덕이 고혈압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두 대학 연구진은 미더덕에 함유된 단백질의 가수분해물은 혈압상승을 유발하는 안지오텐신 전환 요소를 저해하고, 혈관 확장을 유발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 같은 미더덕과 고혈압 간의 관계는 동물 실험에 이어 제주대 병원에서 4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에서도 검증돼 유럽식품연구과학회지와 공정 생화학회지를 비롯한 국제 학술지에도 게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고혈압에 좋은 미더덕은 전세계 중 우리나라에서만 식용으로 쓰여지고 있으며, 경남 마산에서 전국 생산량 중 70%가 나온다.

미더덕은 고혈압 뿐 아니라 심근경색이나 뇌경색 등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미더덕에 함유된 당질 중 다량 섞여 있는 글리코겐은 에너지 대사를 활발하게 한다. 또 함유된 지방 중 EPA가 많아 뇌경색, 심근경색 등 성인병 예방에 효 과적이며, DHA는 학습능력 향상과 항암작용, 노화억제에 좋다.

또 타우린 같은 생리활성 물질도 많이 들어있으며, 예전에는 이 때문에 정력제로 쓰이기도 했다. 이밖에 각종 무기질과 비타민이 변비를 해소시켜준다. 최근엔 식품으로 이용하는 것 외에 특별한 기능성 소재 연구도 시도되고 있다.

미더덕은 고혈압에도 좋고, 몸에 좋은 영양소가 많이 들어 있다. 미더덕은 수분이 매우 많으며 당질 중 글리고겐 함량이 산란직전인 6월 초에서 3.7%으로 최고치를 나타낸다.

유리아미노산에는 타우린과 프롤린, 글루탐산, 글리신, 알라닌이 많다. 미더덕의 피부 각질은 프로테오글리칸이라는 단백질로 구성된 단단한 셀롤로오스 형태로 덮여 있는데, 보통의 해양동물들과는 달리 피부 각질이 치밀한 구조의 식물성 셀롤로오스와 유사하게 돼 있다.

무기질 중 칼슘, 마그네슘, 나트륨 칼륨, 인 등이 비교적 풍부하고 철과 비타민C도 함유돼 있다. 전체 지방 중 증성지방 함량이 가장 많으며, 불포화지방산인 EPA, DHA의 조성비가 45%로, 영양 면에서 매우 우수한 식품이다.

강경훈 기자 qwereer@v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