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옛사진·자료

[스크랩] 100년전 포항

감효전(甘曉典) 2012. 2. 3. 09:37

100년전 포항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현재 송도조선소가 위치한 100년전 칠성천 하구 전경. [연합]

일제 강점기 당시 경북 포항에 거주하던 일본인이 찍은 100여년전 포항시의 전경 사진이 후손에 의해 포항시에 기증됐다.

포항시는 일본인 후루노 요슈요(古野恭代.여.68)씨가 지난 27일 부부가 함께 포항을 방문해 친정할머니의 오빠인 오우치 지로(大內次郞 1871-1927)씨가 찍은 포항전경 원본사진 7점과 복사본 사진 4점 등 11점을 기증했다며 29일 사진들을 공개했다.

 

사진은 100여년전 포항의 시가지 모습과 당시 죽도시장을 가로지른 칠성천 하구의 송도조선소 자리, 형산강 주변의 농촌마을, 연일읍 주변의 목장과 포도농장 등으로 보존상태가 양호하고 사료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포항시는 후루노씨의 할머니가 당시 한국에 있는 오빠로부터 서신과 사진을 전해받아 보관해 왔으며 최근 집안 정리를 하던 후루노씨가 사진을 발견해 포항시로서는 중요한 자료라고 생각돼 이번에 기증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형산강 일대 100년전 포항 상도·대도동 일대. [연합]


죽도시장을 가로지르는 칠성천 섶다리 전경. 지금은 복개됐다. [연합]


현 연일파출소 맞은편에 있던 100년전 연일현청. [연합]

당시 사진을 촬영한 오우치 지로씨는 일제강점기 전에 포항에 건너와 현 중앙초교 맞은편에서 간장공장과 목장 등을 운영하면서 도서관 건립을 추진하다 한일합방후 일본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시는 후루노씨 부부에게 오추치 지로씨의 직계가족을 통해 당시 자료가 더 있는지 알아봐 달라고 부탁하는 한편 당시 포항시에 거주했던 일본인들을 수소문해 추가자료 확보에 노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후루노씨 부부는 포항시에 사진을 기증한 뒤 지난 27일 일본으로 돌아갔다.

 

포항시 관계자는 "100여년전 포항 시가지와 주변 모습을 담은 사진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이 사진들이 100여년전 다양한 포항모습을 담고 있고 보존상태도 양호해 포항의 역사를 알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고 말했다.

(포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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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술잔에뜬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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