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알레르기를 치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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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마음이다". 최근 웰빙문화의 흐름을 타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새롭게 마음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그래서 지난 2006년 1월과 2월에 KBS-TV에서는 60분짜리 6부작으로 KBS스페셜 "마음"이라는 프로그램을 방영하였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의 기획단계에서의 원제목이 바로 "이제는 마음이다"였다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된다. 이 "마음" 프로그램에서는 첨단과학의 방법을 동원하여 마음의 실체를 보여주고자 하였기에 이제 마음도 과학시대가 되었음을 느끼게 했다.
한편 이 프로그램에서는 필자가 마음을 움직임으로써 어떤 아가씨의 오이알레르기를 치료하는 모습이 방영되었다. 알레르기가 마음과 관련되었다는 사실, 이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던 것 같았다. 피부반응을 비롯하여 신체적 증상이나 고통을 수반하는 알레르기가 어째서 마음과 연관된다는 말인가?
NLP와 최면 분야는 마음의 세계, 특히 잠재의식의 세계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분야이다. NLP란 신경-언어프로그래밍(Neuro-Linguistic Programming)의 약자로서 미국에서 1970년대 중반에 개발된 최신의 마음치료기법이다. 그런데 NLP와 최면은 방법과 접근법에서는 서로 차이가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가장 직접적으로 마음을 다루고 치료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그리고 이들 분야의 또 다른 공통점은 트랜스를 활용한다는 점에 있다. 그래서 필자는 이들 분야를 통틀어서 "트랜스요법"이라고 부르기를 좋아한다.
트랜스요법이란 트랜스의 방법을 통하여 직접적으로 마음의 심층의식 또는 잠재의식 부분까지 접근하여 심리적 문제의 근본원인을 치유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하겠다. 물론 트랜스요법이 의식과는 상관없다는 뜻은 아니다. 의식의 부분도 다루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문제의 원인이 잠재의식 또는 무의식에 있다고 할 수 있기에 주로 이 차원에서 마음을 다룬다는 뜻이다.
트랜스요법에 해당하는 것으로는 최면치료와 NLP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외에도 필자가 전문으로 취급하는 시간선치료, 전생치료, 빙의치료도 여기에 포함될 수 있다. 트랜스란 심신이 이완된 상태에서 의식의 활동이 저하되며 "변형된 의식상태"가 조성되는 상태를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트랜스상태에서는 잠재의식이 보다 활발하게 드러나고 활동하게 된다. 흔히 최면상태라고도 표현될 수 있는 이 트랜스상태는 보다 광범한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다.
사실 트랜스 상태라고 할 때 그것은 명상이나 호흡, 요가, 기공수련과 같은 상황에서도 조성될 수 있다. 하지만 최면이나 NLP에서는 보다 직접적으로 트랜스상태를 활용하고 치료적 수단으로 이용하기 때문에 앞의 다른 것과 구별될 수 있다. 그래서 최면치료와 NLP가 각종 심리적 장애나 심인성질환을 직접적으로 다루고 치유하는데 효과적이다.
불안증이나 공포증, 우울증, 강박증과 같은 심리적 문제는 말할 것도 없지만 알레르기를 비롯한 대부분의 신체적 증상 또한 심리적인 요인에 의해서 발생한다. 혈압, 심장질환, 소화장애, 두통 등이 그러한 예이다. 당뇨나 관절염, 심지어는 암도 심리적 요인에 의해서 발생한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경로를 통해서 밝혀지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질환들은 많은 부분에서 마음이 만들어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분명하고 확실한 기질적인 원인이 있는 경우는 다르겠지만 말이다.
알레르기란 우리가 알레르겐이라고 하는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특정 대상물과 관련하여 심리적, 신체적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경우에 따라서 그 원인을 아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원인을 모른 채 고통을 받거나 불편한 경험을 한다는데 문제가 있다. 그러나 실은 이 알레르기에 있어서 진정한 원인은 외적인 대상물 즉 물질이 아니라 마음이라는 사실이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고 있다. 알레르기의 대표적인 것이 아토피인데, 이 아토피란 말 자체가 그리스어로 “원인을 모른다”는 뜻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것과 같은 이치이다.
하지만 필자는 앞에서 소개한 KBS-TV에서와 같이 마음을 다루는 NLP기법을 활용함으로써 오이알레르기를 치료할 수 있었는데, 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 것인가? 의학적으로 설명되는 알레르기의 메커니즘과는 별도로 NLP에서는 알레르기를 “면역체계의 공포증”이라는 차원에서 설명을 한다. 즉 어떤 상황에서 우리가 특정한 물질과 관계될 때 - 접촉하거나 섭식할 때 - 부정적 정서 (또는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는 상태라면 그 물질에 대해서 심리적으로나 신체적으로 거부감을 느끼게 된다.
이때 우리의 잠재의식은 그 물질에 대해서 과잉반응하게 되고 알레르기 증상을 보이게 된다. 잠재의식의 과잉반응은 면역체계가 공포증을 느끼는 상황과 같아서 신체의 면역력이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지면서 신체적 역기능 즉 알레르기 증상이 유발된다. 이러한 상태는 잠재의식에 기억되어서 다음에 그와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 때 동일한 거부감을 경험하게 한다.
오이알레르기를 보인 아가씨도 그와 같은 맥락으로 오이 냄새도 맡지 못할 정도로 심한 증상을 보였다. 하지만 필자는 NLP의 앵커링 기법을 주로 사용함으로써 그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고 그 결과 그는 치료진행 후 몇 분이 지나지 않아서 오이를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게 되었다. 기적같은 일이 아닌가?
앵커링이란 마음의 힘을 길러주게 하는 NLP의 대표적인 심리기법이다. 이 기법을 통해서 우리는 의욕이 없거나 자신감이 떨어질 때, 스트레스 상황에서 신체적 면역력이 떨어질 때 면역력을 높이거나 심리적 힘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 알레르기 환자는 알레르겐 앞에서면 무의식적으로 심리적 차원에서 위축될 뿐만 아니라 신체적 면역력이 떨어지는 결과도 경험하게 된다. 그와 동시에 그는 심리적, 신체적으로 알레르겐에 대해서 거부반응을 보이면서 알레르기 증상을 보이게 된다. 이때 필요한 것이 심리적 힘을 북돋우고 신체의 면역력을 증진하는 앵커링이다.
TV에 나왔던 아가씨는 때마침 청양고추를 좋아했다. 그래서 그에게 적용된 앵커링은 곧 청냥고추와 관련된 것이었다. 누구든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생각하거나 접촉하면 기분이 좋아지고 힘을 얻게 된다. 그것이 곧 앵커링의 원리다. 알레르기반응을 일으키는 오이 앞에서 무너지는 자신에게 청냥고추가 동시에 제공된다면 그녀는 처음에는 오이때문에 무너지는 증상을 보이겠지만 강력한 앵커링 덕분으로 회복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결국에는 청냥고추와 함께 있는 오이에 대한 거부감은 사라지고 오히려 청냥고추의 맛과 향기가 합성된 오이를 맛있게 먹을 수 있게 된다. 이것은 사실이다. 이 장면이 그대로 TV에 방영이 되었으니 결코 과장된 얘기는 아니다.
알레르기도 마음과 관련된다는 이와 같은 사실 앞에서 우리는 새삼 마음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된다. 마음의 힘, 그것은 곧 일체유심조라는 말에서도 쉽게 알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마음에 대해서 얼마나 알며, 얼마나 효과적으로 마음을 다루는 방법에 대해서 알고 있을까?
- 알레르기 극복을 위한 앵커링 실전기법 -
1. 알레르겐(알레르기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되는 대상물)과 비슷한 성격의 대상물 중에서 오히려 좋아하는 것을 정하라.
(예를 들어, 음식알레르기의 경우에는 좋아하는 음식을, 접촉성의 알레르기라면 좋아
하는 촉감을 가진 대상물을 각각 정하라.)
2. 그 좋아하는 대상물을 생각하되 자신이 그것을 즐기는 장면을 오감을 동원하여 생생하게 느끼고 상상하면서 몰입하라. 이 상황에서 가능하다면 좋아하는 음악과 같은 것을 듣는 상상을 곁들여도 좋다. 느낌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 특정한 신체신호를 적용하라.
(신체신호의 예는 엄지와 검지손가락을 서로 접촉하거나 주먹을 불끈 쥐는 식으로 할
수 있다.)
3. 조금 떨어진 거리에 있는 알레르겐을 본다고 상상하고 심호흡을 하라. 알레르겐을 자신 앞으로 조금씩 가까이 당겨 본다고 상상하면서 신체신호를 발사하라. 만약 마음이 불편해진다면 장면을 조금 멀리 보내고 편안해질 때까지 신체신호상태를 유지하라. 필요하다면 이 과정을 반복하라.
4. 실제로 알레르겐 가까이에서 심호흡과 함께 신체신호를 발사하라. 그리고 얼마나 편안하게 알레르겐을 접할 수 있을지 확인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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