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사/고서화(古書畵)

[스크랩] 자지가(紫芝歌)

감효전(甘曉典) 2012. 1. 12. 21:07

※ 청대(淸代) 화가 황신(黃愼)의 <상산사호(商山四皓)>

 

莫莫高山  深谷逶迤  
曄曄紫芝  可以療饑
唐虞世遠  吾將何歸
駟馬高蓋  其憂甚大
富貴之畏人兮  不如貧賤之肆志
(막막고산 심곡위이
 엽엽자지 가이료기
 당우세원 오장하귀
 사마고개 기우심대
 부귀지외인혜 불여빈천지사지)


우람하고 높은 산  깊고 구불구불한 골짜기
무성한 자줏빛 영지 배고픔을 달랠만하네
요순(堯舜) 시대는 먼 옛날이니 장차 어디로 돌아갈까
고관대작이라도 근심은 더욱 커지니
부귀하면서 남을 두려워하며 사는 것은
빈천해도 내 뜻대로 사는 것만 못하리


※ 진(秦) 나라의 난리를 피해 남전산(藍田山)에 들어가 은거했던 상산사호(商山四皓)가 지어 불렀다는 노래 <자지가(紫芝歌)>다. 남전산(藍田山)은 현재 섬서(陝西)성 상(商)현 동남쪽 상락진(商洛鎭)에 있다. 일명 복거산(覆車山) 또는 옥산(玉山)이라고도 한다. 

 

이 노래는 채산조수(採山釣水)로 연명하더라도 자기 뜻과 취향대로 안분(安分)하며 살고자 했던 고사(高士)의 포부를 담고 있다.

 

※ 逶迤: 비스듬히 가는 모양. 구불구불한 모양.
※ 曄曄: 성대한 모양. 빛나는 모양. 曄然 
※ 駟馬高蓋: 네 마리 말이 끄는 높은 덮개를 씌운 수레. 고관대작(高官大爵)을 상징.
※ 肆志: (세상을 가볍게 여겨) 자기 뜻대로 살아감. 경세사지(輕世肆志)

 

※ 청대(淸代) 화가 황신(黃愼)의 <商山四皓)>

 

※ 청말근대 화가 유빈(柳濱)의 <상산사호도(商山四皓圖)> (1943年作)

 

※ 청대(淸代) 화가 신라산인(新羅山人) 화암(華嵒)의 <사호도(四皓圖)>

 

※ 근현대 중국화가 오금목(吳琴木)의 <상산채지도(商山采芝圖)> 

 

출처 : 청경우독(晴耕雨讀)
글쓴이 : 경화수월鏡花水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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