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日記

2018.12.15

감효전(甘曉典) 2018. 12. 15. 12:33

 

 

 

후지산을 보니 조부 생각이 난다.종남산 보고 조부가 후지산하고 많이 비슷하다고 했단다.특히 운해가 뿌옇게 깔린 아침. 조부는 의열단으로 종남산을 좋아하셨는데 해방직후 이승만이 독립의열단들을 암살하려고 하자 종남산 동굴에 계시다 체포되어 김원봉 장군과 함께 밀양경찰서에서 고초를 당했다.

 

밀양 종남산은 서기가 서린 매우 신령스러운 느낌의 명산이다. 나도 조부처럼 종남산이 좋다. 조부는 동경에 유학하셨을 때 후지산에 여러번 가셨다고 한다.일본에 가면 와세다와 후지산을 꼭 가고싶다.

 

여건이 된다면, 여건이 되는대로 다 정리하고 밀양 종남산에 다시 들어가 토담집 두어 칸 짓고 손바닥만한 야시밭 하나 가꾸면서 봉두랑 달봉이랑 국이 데리고 가서 채송화 봉선화 심고 청솔가지로 불때고 조용히 글쓰며 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