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린다. 저 비는 우리 봉두 가고나서 두번째 내리는 비다. 비는 내렸지만 바다는 가지 않았다.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비오는 포구에 묶여있는 배처럼 하루종일 방에만 있었다. 마음이 뭐랄 수 없이 아프다.ㅠㅠ
봉두 가고 아픈 나를 위로하듯 국이가 신통방통하게 수시로 내게 배를 꾹꾹 조물조물 한참씩 주물러 준다. 한 살짜리 우리 국이도 봉두처럼 꼭 사람같이 느껴지고 교감이 된다. 내 손을 자기 배 위에 얹게 하고 꼭 끌어붙잡고 잔다.
좀전 글쓰다 잠시 졸았는데 국이에게 줄을 하고는 봉두처럼 걸어갔는데 국이를 안고 쥐포를 꼭꼭 부드럽게 씹어 먹이면서 흐뭇해하는 꿈 꿨다. 국이를 꿈속에서 본 것은 처음이다. 봉두녀석은 꿈에도 안 보인다.
야옹~하며 다시 국이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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