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日記

증조부 제삿날밤에

감효전(甘曉典) 2016. 3. 21. 13:34

 

 

 

증조부 제삿날밤에

 

 

庚寅年 유월 초열흘

그 날밤 달빛은 칼처럼 잔인했노라.

외아들 감영생은

괭이바다에서 돌덩거리달고

두 눈 가리운 채 달보고 울부짖고

어린 손주아이들은

잔붓고 엎드려 울었더라.

아부지 제삿날밤에

외아들이 바다에 생수장 학살되다니

그 기막힌 밤을 내 어찌 잊으리

그 원통한 밤을 내 어찌 잊으리.

 

<庚寅年 유월 초열흘은1950.7.24 음6.10>

감호현의 증손녀이자 감영생 손녀 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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