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언론매체들이 북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부인과 자녀를 자세히 소개하고, 김일성 주석의 사망 원인 등을 전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중국 언론들은 특히 김정일 위원장의 후계자로 삼남 김정운이 유력하다는 분석과는 다른 관측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현지를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문) 중국 언론매체들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를 비롯해 자녀 등 가계를 자세히 소개했다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답) 네, 중국 공산당 기관지로 중국 언론을 대표하는 인민일보가 최근 인터넷 판에서 ‘북한 최고 가문의 비밀을 밝힌다: 김정일과 그의 자녀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부인들과 자녀들을 소개했는데요, 인민일보는 이 기사에서 스위스 등에서 유학을 한 3명의 아들 가운데 누가 후계자가 될 것인지에 초점을 맞추고 3명의 성격과 능력을 비교했습니다.
또한 중국 외교부 산하의 세계지식출판사가 격주로 발행하는 ‘세계지식’은 이달 초 북한 특집을 내고, ‘북한, 대국 사이에 끼여 지금까지 걸어왔다’, ‘김일성 일대기’, ‘김정일: 여전히 신비한 최고지도자’, ‘신비한 조선최고의 가문’ 등의 제목으로 4편의 기사를 게재했습니다.
인민일보와 세계지식의 기사는 지금까지 나온 북한의 선전물과 한국 및 일본 언론의 보도내용을 종합하는 한편, 나름대로의 분석을 실었는데요, 두 언론매체 모두 중국 공산당 정부가 직접 관리하는 매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문) 그동안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로 3남 김정운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중국 관영 언론매체들은 다른 분석을 내놓았다구요?
답) 네. 인민일보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는 아직 오리무중이기는 하지만, 나이나 경험 등 여러 면에서 장남 김정남이 이복 동생들인 정철, 정운에 비해 유력하다고 전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과 성혜림 사이에서 태어난 장남인 김정남은 지난 2001년 5월 위조여권으로 일본에 입국하려다 적발된 후 위신이 깎여 추락하는 듯 했지만, 자신을 견제하던 계모 고영희(56)의 사망으로 상황이 달라졌다고 인민일보는 분석했습니다.
김정남은 또 북한 노동당 호위총국의 요직도 거쳤고, 컴퓨터와 IT산업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데다, 정치적 감각이 탁월하고 국제정세에도 밝다는 것입니다. 이밖에 김정남은 노동당 중앙재정경리부부장으로 당의 '돈줄'을 쥐고 있다고 인민일보는 전했습니다.
문) 그렇다면 삼남 김정운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했나요?
답) 인민일보는 최근 들어 후계자 설이 나도는 삼남 김정운에 대한 평가보다는 직책을 위주로 소개했는데요, 김정운은 군수공업을 총괄하는 당 중앙 제2경제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국내 공업생산과 외화 획득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김정일 위원장의 둘째 아들 김정철은 노동당 중앙 국가보위부 부부장으로 정보를 장악하면서 우주과학기술위 위원장을 겸직하고 있다고 인민일보는 전했습니다. 김정남과 정철, 정운 등 세 명의 아들은 지난 3월 개최된 최고인민회의에서 모두 대의원에 오르지 않았지만 모두 당의 요직을 차지하고 있어 언제든지 대권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인민일보는 내다봤습니다.
또한, 김정일 위원장은 아직 나이가 어린 자식들에게 권력을 승계하지 않고 매제인 정성택 노동당 행정부장을 중심으로 집단지도체제를 구축한 뒤, 아들 모두나 또는 3명 가운데 한 명을 집단지도체제에 참여하도록 할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고 인민일보는 전했습니다.
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부인과 관련한 내용도 소개됐다지요?
답) 네. 중국 외교부 산하의 세계지식출판사가 격주로 발행하는 ‘세계소식’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장남 김정남을 낳은 배우 출신의 성혜림과 김정철, 정운의 어머니인 고영희 이외에 다른 배우자가 있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정일 위원장과 1974년 결혼해 김설송과 김춘송 등 두 딸을 낳은 것으로 알려진 김영숙이 김정일 위원장의 또 다른 (둘째) 부인으로 알려져 왔는데요, 하지만 세계소식은, 김정일 위원장의 첫 부인이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을 지낸 홍일천과 김일성 주석 사무실의 타자수를 지낸 김영숙이란 추측이 엇갈린다고 전했습니다.
문) 김정일 위원장의 통치 자질에 대한 평가도 하고 있다지요?
답) 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능력에 대한 긍정적 평가만을 썼는데요, 김정일 위원장은 어릴 적부터 김일성의 사랑을 받는 법을 잘 알고 있는 신동으로 관찰력과 분석력이 뛰어나고 담대함까지 갖춰 일찌감치 후계자로 내정됐고, 김정일 위원장 자신도 어려서부터 스스로 후계자 수업을 해왔다고 격주간지 세계지식은 전했습니다.
문) 김일성 주석의 사망 원인에 대해서도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내용을 소개했다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답) 북한 김일성 주석은 생전에 심장질환을 앓아 온 것으로 알려졌었는데요, 김일성 주석의 사망 원인과 관련해, 격주간지 세계지식은 김일성 주석이 1994년 7월8일 묘향산 별장에서 옛 빨치산 전우인 조명선 상장의 부고 소식을 보고 받고 충격으로 심장발작을 일으켜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문) 사망한 김일성 주석의 부인에 대해서도, 중국 언론들이 새로운 내용을 소개했다면서요?
답) 김일성 주석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모인 김정숙 및 김성애 이외에 다른 부인이 있었고, 한성희라는 인물이 바로 또 다른 부인이라고 세계지식은 전했는데요, 1914년 강원도에서 태어난 한성희는 어린 시절 중국의 동북 지방으로 이주해 김일성이 조직한 공산주의 독서그룹에 참여했고, 한성희는 이를 계기로 김일성의 항일 유격활동에 뛰어들게 됐고 그 뒤 1937년 김일성과 결혼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한성희는 일본군에 잡힌 뒤 항일운동 포기를 다짐하고 석방된 이후, 한 농부와 재혼했다고 격주간지 세계지식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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