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사/시

이백. 月下獨酌

감효전(甘曉典) 2011. 12. 30. 13:45

 

이백의 < 月下獨酌 >

 

 

(화간일호주 : 花間一壺酒)          꽃밭 가운데 술 한 항아리

(독작무상친 : 獨酌無相親)          대작할 이 없으니 홀로 마시네

(거배요명월 : 擧盃邀明月)          잔 들어 달을 불러오고

(대영성삼인 : 對影成三人)          그림자 더불어 셋이 되었네

 

 

(월기불해음 : 月旣不解飮)          달은 본시 마실 줄 모르고

(영도수아신 : 影徒隨我身)          그림자 내 몸 따라 움직일 따름이지만

(잠반월장영 : 暫伴月將影)          그런대로 잠시 달과 그림자 데리고

(행락수급춘 : 行樂須及春)          이 봄이 가기 전에 즐겨나 보세

 

 

(아가월배회 : 我歌月徘廻)          내가 노래하면 달은 서성이고

(아무영영난 : 我舞影零亂)          춤추면 그림자 소리 없이 나를 따른다.

(성시동교환 : 醒時同交歡)          깨어선 함께 즐기지만

(취후각분산 : 醉後各分散)          취한 후에는 저마다 흩어지겠지

(영결무정유 : 永結無情遊)          우리의 우정 영원히 맺어

(상기막운한 : 相期邈雲漢)          먼 훗날 은하수 너머 저 편에서 만나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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