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베르트 가곡 ‘숭어’ 알고 보니 ‘송어’
- 불교단체, ‘숭어’의 오류 정정 신청
- 교과부, 오류 사실 인정 내년부터 교과서를 ‘송어’로 정정예정
사진 : 올해 중학교 교과서에 실린 슈베르트 해설, 숭어로 표기하고 있다.
1. 교과부는 문화재제자리찾기(사무총장 혜문스님), 조계종 중앙신도회(회장 김의정 명원문화재단이사), 모니노 클래식 동호회(회장 강보향) 등의 불교단체가 제출한 ‘슈베르트 피아노 5중주 “숭어”의 명칭오류 정정 요청서’를 받아들여, 내년 교과서부터 ‘숭어’를 ‘송어’로 바꾸겠다고 회신했다.
2. 문화재제자리찾기 등은 원곡의 독일어 ‘Die Forelle’는 송어(민물고기)를 지칭하는 단어이며, 이의 영문명 ‘A Trout’ 역시 송어를 의미한다. 송어는 민물고기로 바다에 사는 숭어와는 차이가 있으며, 원곡의 가사인 “ 강물위에 뛰노는 ”이란 구절로 추측컨대, 100% 송어의 오기 혹은 오역이라며 교과서의 오류정정을 신청했었다.
3. 이들은 음악 전공자와 음악교사들은 대부분 슈베르트가 작곡한 곡명은 ‘숭어’가 아닌 ‘송어’가 정확한 명칭임을 알고 있으면서도, 정작 아이들에게는 ‘송어’를 ‘숭어’로 가르치는 현실을 지적했다. 이는 우리사회가 잘못을 바로 잡는데 나태했던 점, 진실을 외면하고 둔감해왔던 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하나의 예라고 꼬집었다. 나아가 경술국치 100년을 시점에서 ‘일제에 의해 왜곡된 교과서’의 내용을 수정하고자 ‘숭어’란 명칭의 오류를 정정해 달라는 요청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4. 교과부는 3월 15일 민원회신을 통해 “ 현재 학교에서 사용 중인 음악교과서를 조사해 본 결과, 중학교 2학년 음악교과서 2종, 고등학교 음악교과서 4종에서 위의 오류사항을 발견되었다”고 답신한 뒤, “오류가 발견된 6종의 교과서는 7차 교육과정에 따라 개발된 교과서로 2010년 사용기한이 만료되므로. 2011년 각급학교에 적용될 음악교과서에는 ‘송어’로 정확하게 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5. 현재 중고등학교 음악 교과서 가운데 교학사, 아침나라, 등의 교과서는 <숭어>로 표기하고 있다. 시사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교육인적자원부’에서 나온 ‘교과서 편수 자료’에는 ‘송어’로 표기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출판사와 저자들이 이를 지키지 않았음과 동시에 한국교육과정 평가원 등은 엉터리 검정으로 인해 ‘오류’를 바로 잡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6. 문화재제자리찾기는 지난 2006년 보물 388호 ‘회암사지 부도’를 ‘회암사 무학대사 홍융탑’으로, 2007년 국보 146호 ‘강원도 출토유물’을 ‘ 청동방울 일괄’로 바로 잡은 바 있으며, 2006년 도쿄대 소장 조선왕조실록 반환에 성공한 시민단체이다. 현재 일본 궁내청 소장 ‘조선왕실의궤’의 환수운동 등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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