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뇌건강

알츠하이머 환자의 자화상

감효전(甘曉典) 2012. 7. 9. 10:39

 

 

 

"내 그림은 분명 어딘가 이상하다. 하지만 나는 그것을 바로 잡을 수가 없다.

내 작품에 무슨일이 일어나는지 보여 주고 싶을 뿐이다."


10년 전부터 알츠하이며에 시달려 온 미국 화가 월리엄 어터몰렌은 자화상만 그린다.

뇌를 갉아 먹는 병마가 화필을 가로막으려 했지만 그의 창작 욕구까지 꺾지는 못했다.

어터몰렌이 2000년까지 그려 온 자화상은 형태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일그러진 얼굴 뿐이다.

그러나 화가가 병마와 싸우면서 느꼈을 분노와 고통이 그르란히 담겨 있다는 점에서

예술적 가치를 지닌다. 발병 초기 자화상은 공포와 고립감을 담고 있다.

이후 저항과 분노에서 부끄러움과 혼란, 고통으로 바뀌었고 마지막에는

혼란스러운 붓 자국만 남아 있는 완전한 자아 상실로 끝을 맺고 있다.





※출처 : 쭉빵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