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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박근혜 방북 행적, 발언' 공개 위협

감효전(甘曉典) 2012. 6. 16. 17:50

북 '박근혜 방북 행적, 발언' 공개 위협<br>전병역 기자 junby@kyunghyang.com<br><br>북한이 11일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60)의 2002년 방북 행적의 공개 가능성을 거론하며 남측의 ‘대북관’ 이념전을 비난하고 나섰다.<BR><BR>북측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은 남측 정부와 새누리당을 상대로 한 ‘종북세력척결 광란으로 차례질 것은 조소와 수치밖에 없다’는 공개질문장에서 “박근혜는 2002년 5월 평양을 방문해 장군님(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접견을 받고 주체사상탑과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을 비롯한 평양시 여러 곳을 참관하면서 ‘친북발언’을 적지 않게 했다”고 주장했다. 또 “(박근혜가)북남관계 문제는 물론 남조선 내부문제와 관련해서도 심도있는 논의들을 했다”고 밝혔다.<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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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class=article_photo><IMG hspace=1 vspace=1 src="http://img.khan.co.kr/news/2012/06/11/l_2012061101001445800105661.jpg" width=200></DIV>
<DIV style="PADDING-TOP: 10px"></DIV></DIV><BR><BR>조평통은 “박근혜까지 나서서 ‘북보다 종북세력이 더 큰 문제’라느니,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어떤 자들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느니, ‘국가관이 의심스러운 사람들은 국회의원이 될 수 없다’느니 뭐니 하면서 전대미문의 광란극을 앞장에서 부채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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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class=article_photo><IMG hspace=1 vspace=1 src="http://img.khan.co.kr/news/2012/06/11/l_2012061101001445800105662.jpg" width=350></DIV></DIV>조평통은 “현 청와대와 행정부, 새누리당 안에도 우리와 내적으로 연계를 가진 인물들이 수두룩한데 ‘종북’을 떠들 체면이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정몽준(새누리당 의원), 김문수(경기도지사) 등이 한 말들을 모두 공개하면 온 남조선 사람들이 까무라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BR><BR>조평통은 “우리는 필요하다면 남측의 전·현직 당국자와 국회의원들이 평양에 와서 한 모든 일과 행적, 발언들을 전부 공개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BR><BR>일례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이후락 중앙정보부장을 평양에 밀사로 파견한 일을 거론했다.<BR><BR>조평통은 “유신 독재자(박 전 대통령)가 우리의 조국통일 3대 원칙을 다 받아들이고 7·4공동성명에 도장을 찍은 것은 ‘종북’이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박 전 위원장의 부친인 박 전 대통령의 남북대화 노력을 들어 여권의‘종북’ 이념공세를 반박한 것이다.<BR><BR>또 “전두환과 로태우 군사정권 역시 안전기획부장이였던 장세동과 서동권 등을 평양에 비밀특사로 파견하여 우리 최고수뇌부(김일성 주석)의 접견을 받고 진상품을 바치였다”고 밝혔다.<BR><BR>언론사 대표단의 과거 방북 행적도 거론하며 압박을 가했다.<BR><BR>조평통은 “동아일보사는 보천보전투(김일성 주석의 항일투쟁) 소식을 전한 당시의 보도기사 원판을 만들어가지고 우리를 찾아왔는가 하면, KBS·SBS·중앙일보 등 언론사 사장들은 평양을 방문하여 우리 최고수뇌부의 접견을 받고 축배잔까지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언론사 사장들은)주체사상탑, 백두산 밀영, 삼지연대기념비, 국제친선전람관 등을 돌아보고 공감을 표시했다”고 주장했다.<BR><BR>이번 공개질문장은 올 연말 대선을 앞둔 남측의 대북관 논쟁을 북측이 가만히 앉아서 지켜보지만은 않겠다는 뜻이다. 과거까지 들추며 개입해 상황을 유리하게 만들겠다는 계산으로 보인다.<BR><BR>특히 유력한 여권 대선 주자인 박근혜나, 정몽준, 김문수의 방북 행적·발언을 공개하겠다는 위협은 대선 정국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BR><BR>조평통은 “조국통일에는 그 어떤 종북도 종남도 있을 수 없다”며 “우리는 보수패당의 반공화국 모략대결 소동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단호히 짓뭉개버릴 것”이라고 밝혔다.<BR><BR>박 전 위원장은 한나라당을 탈당해 한국미래연합 창당준비위원장이던 2002년 5월11~14일 방북, 김 위원장을 만나고 온 일로 보수진영 안에서 종종 비판거리가 됐다. 박 전 위원장은 연합뉴스에 방북기를 구술했으나, 김일성 생가인 만경대를 방문했는지 논란이 일어 박 전 위원장 측이 부인한 바 있다. 박 전 위원장 측은 북측의 폭로 위협에 “공개할 것이 더 있다면 공개해도 한 점 문제될 것이 없다. 현안에 대해 대화와 협력을 하려했던 것과 종북주의 논란과는 차원이 다른 이야기”라고 밝혔다.<BR><BR>ⓒ 경향신문 & 경향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