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이중섭 유족 미공개작 내놔

이중섭 유족 미공개작 내놔

[조선일보 2005-03-11 17:49]

4점 경매에… 최고 1억 [조선일보 정재연 기자] 이중섭(李仲燮·1916~1956) 화백의 유족이 50여년간 간직했던 작품을 내놓았다. 이중섭 화백 타계 50주기를 맞아 내년에 추진할 대형 전시회 등 다양한 기념사업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 화백 부인 마사코(한국명 남덕·84) 여사와 둘째아들 태성(泰成·야스나리·56)씨가 판매하기로 한 작품은 총 7점. 종이 위에 물감뿐 아니라 금분·은분 등 다양한 재료로 어린이·사슴·가지 등을 그렸다. 작품들은 1953년 이 화백이 한국 전쟁 때문에 생이별했던 가족을 일본으로 찾아왔을 당시 그린 것이라고 한다. 7점 가운데 이호재 가나아트센터·서울옥션 대표가 2점을 구입해 서귀포 이중섭 미술관에 기증하기로 했고 4점은 16일 오후 5시 서울 평창동 서울옥션에서 열리는 경매에 나올 예정이다. 추정가는 5000만~1억원 이상까지 작품별로 다양하다. 나머지 1점은 현재 보수 중으로 추후 판매될 예정이다. 일본 도쿄에 사는 마사코 여사와 태성씨는 오는 21일 한국을 방문, 이중섭 화백 50주기 기념사업 계획을 직접 밝힐 예정이다. 태성씨는 지난해 5월 일본 TV의 이중섭 화백 다큐멘터리에 출연하면서 본격적으로 아버지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현재 일본 영화사가 이중섭 화백 일대기를 제작 중이다. 한편 이호재 대표는 “경매에 나올 그림의 진품 여부를 놓고 온갖 억측이 나오고 있어 유족과 상의 끝에 작품 출처를 밝히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재연기자 [ whaude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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