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당 김정희 선생께서는 조선조 최고의 서예가이며 금석문과 서지학 분야에서도 높은 경지를 개척하셨다. 선생께서는 종이와 비단에만 글을 남기신 것이 아니고 그 분의 금석학 취향에 걸맞게 목판에 직접 쓴 글을 새기시어 약 이백여점 가까이 목판을 남기셨다 전한다. 竹爐란 차를 다리는 화로를 칭하는말이다 . 차를 다릴때 솨아ㅡ솨아하는 소리가 대밭에서 들리는 댓바람 소리와 흡사해서 시(詩)적으로 운취있게 붙이는 말일것이다. 즉 죽로지실(竹爐之室)이란 차를 달여 마시어 늘 차향이 그윽한 문사(文士)의 서재를 지칭함이다. 흔히 목판 편액을 꾸밀때 글을 나무에 새긴 다음 흰색 호분으로 바탕을 칠하거나 아니면 청색이나 검정색 분을 칠하는 수가 많다, 그러나 이 작품의 경우는 사뭇 보통의 경우와 다른 양상이다. 나무판에 직접 글씨를 쓰고 후에 자획 언저리 주변을 섬세하게 파냈다 . 아무런 채색도 하지 않고 괴목의 고유하고 순수한 자연 무늬를 그대로 살려서 품격이 더 한층 돋보이며 꾸밈 없는 선비의 방에 걸어 두기에 잘 어울리는 소박한 작품이며 나무결에 내려앉은 세월의 흔적이 정감을 가게한다.아래 작품은 조선 시대 작품이다. 후세 사람중에 이 유물의 가치를 모르고 꽤나 오랫동안 부엌에서 칼도마로 사용하면서 앞 뒷면에 무수한 칼자국 흔적이 보여 자획의 금석취를 돋보이게 한다.^^ 추사선생께서 이 일을 아셨다면 아마 크게 웃으셨을 것이다 . *호암 미술관이 소장한 죽로지실(紙本)과 위에 소개한 소장품(木本)비교. (편집) 한획 한획 서로 비교해 보는것도 재미있을것 같아 편집하여 올린다. --------------------------------------- 나이들어 조용히 山川을 의지하고 글벗과 어울리니 세상사 모두 잊으며 살고지고 살고지고..... 옛 선인들의 풍류를 現世의 愚民이 어이 알 것인가. 생각은 매번 옛스러우니 자고나면 삶의 푸념만 맘속 뒷뜰에 수북히 쌓여만 간다. ♡♡ 소리새(무공) ♡♡ 음악/마음의 향기:다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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