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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블로그 열 한달을 돌아보며

감효전(甘曉典) 2012. 3. 21. 12:07
 
  
    블로그 열 한달을 돌아보며 평소 글쓰기와 사진 찍기를 좋아해서 별 뜻 없이 2 년 가까이 몇 곳의 홈페이지에 가끔씩 글을 올리며, 인터넷 검색과 태그 연습을 하던 중 우연히 엠파스 블로그를 알게 되어 '파란물결' 이란 블로그를 처음 개설한 때가 7월 중순 이였으니. 며칠뒤면 어느새 열 한 달이 된다. 낙서하듯 틈틈이 쓰둔 수필집인'팔을 베고 눈을 감으니'와'해외 여행기, 마음 공부하면서 노트 정리한 '반야로 가는 길'등 해서 그 동안 다른 홈에 올렸던 글들과 근래 찍은 약간의 디-카 사진 중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준비를 해 둔 상태였다.혼자서 인터넷 검색하면서 반년 가까이 배운 초보 태그 실력이 전부였지만 약간 의 준비를 하고 시작은 했는데도, 블로그는 홈페이지와는 달리 혼자서 꾸며야 하는 특성 때문에, 젊은이들과는 달리 처음 얼마 간은 블로그 친구도 없이 외로히 다소 힘들었던 것 같다. 모든 게 싶지가 않아, 어쩌다 다른 블로그에 들어가 보니 방문 자가 하루에도 수백에서 수천 명이 넘는데 내 블로그에는 처음 열흘 동안은 방문객 수가 하루에 백 오륙십 명 정도가 고작이 였다. 그래도 가능한 야한 것은 피하고 나의 취향과 개성을 잃지 않으 려고 나름대로 노력을 하였다. 처음엔 멋모르고 네이브. 네이트. 이글루 등 서너 개의 블로그 를 개설해둔 상태였는데, 오히려 복잡하고 관리하기에 힘들어 엠파스를 제외한 나머지 블로그는 얼마 후 모두 폐쇄해 버렸다. 이곳저곳 검색을 하다보니 스크랩된 같은 게시물이 너무 많이 보였다. 생각 끝에 검색은 주로 네이브나 다음카페 등 다른 사이트를 검색하기로 마음먹고 돌아다니다 본 결과, 내 블로그의 방명록 에는 글을 남기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한달이 지났을 즈음 이때는 음악 저작권이 시행되기 전이라 꽤 많은 게시물이 올려져 있었는데, 게시물 정리를 하면서 아니다 싶은 것은 과감히 삭제해버렸는데, 삭제한 게시물이 전체의 절 반은 되었다. 검색을 하다보면 원 게시물이 삭제돼, 배꼽으로 만 남아있는걸 더러 보게 되는데 별로 기분이 좋지를 않았다. 너무 많아지기 전에 가끔은 정리를 하는게 좋겠다고 생각하고 이때부터는 두어 달에 한번씩 대충이라도 정리를 하게 되었다. 오륙 개월이 지나 음악저작권이 시행될 즈음에는 음악을 포함 해 이삼일 동안에 천오백 餘件을 삭제하기도 했다. 블로그는 각자 개성에 따라 자신의 창작물만 게시하는 곳도있고, 아니면 블로킹한 게시물을 많이 올린다던가, 게시물보다도 친구 관리에 역점을 두는 블로그도 있었다. 이제 일년을 눈앞에 두고 되돌아보면 여러가지 중에서도 좋은친 구도 여럿생겼고, 다른 블로그에 비하면 초라하지만 하루 2,500 이 넘는 방문객도 맞이해 봤고 정확한지는 몰라도 11개월동안에 20만명을 맞이 했으니 이제 처음 느꼈던 것처럼 그리 쓸쓸하지는 않는 느낌이다. 대체로 엠파스 블로거 들은 예의를 지키면서 몇번의 대화로나마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는 편이였다. 자식 또래의 젊은 사람들과의 대화 중에도 되도록이면 친절하고 정중하게 대하려 애를 쓰기도 했지만, 모범적으로 라도 그래야 만 된다고 본다. 드물기는 하지만 옮겨다 놓은게 아닌 '블로그장 자작 자작'의 작 품을 힘들게 쓰둔 '글과 사진'들을 필자나 출처를 밝히지않고 복 사해 가서 올리는 경우가 있는데, 스크랩을 하던지 그렇지 않으 면 필자나 출처는 꼭 밝히는 예의는 갖추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가능한 좀더 느긋하고 여유롭게 한동안 중독이 되다시 피 했던 컴퓨터를 다소는 멀리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첫 째 돋보기 끼고 컴 앞에 오래 앉아있으니 시력이 많이 나빠진 것 같다. 둘 째 술자리 안 만들려고 시작한건데, 친구들에게 너무 미안한 생각이 들고 버리려든 마음에 집착이 더욱 늘어난 느낌이든다. 서재 창문 밖에는 쉼 없이 내리는 비로해서 탐스럽게 피어있던 사랑초가 꽃과 잎을 모두 움츠리고 볼품없는 모습들이 왠지씁쓸 한 느낌이 든다. 2005년 6월 11일 靑 坡
        출처 : 파란 물결
        글쓴이 : 靑 波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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