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 전집 제77장
한평생을 두고 마음의 병이 없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泛駕之馬 可就驅馳 躍冶之金 終歸型範
봉가지마 가취구치 약야지금 종귀형범
只一優遊不振 便終身無個進步
지일우유부진 편종신무개진보
白沙云 爲人多病未足羞 一生無病是吾憂 眞確論也
백사운 위인다병미족수 일생무병시오우 진확론야
수레를 뒤엎는 사나운 말도 길만 들이면 부릴 수 있으며
다루기 힘든 쇠도 잘 다루면 마침내 좋은 기물을 만들수 있다
사람이 태평하고 한가롭게 놀기만 하면서 분발하지 않으면
평생을 두고 아무런 진보도 없으리라
백사白沙는 이르기를 "사람으로 태어나
병病 많음이 족히 부끄러움이 아니다
일생 동안 마음의 걱정 없음이 나의 근심이니라"고
하였으니 참으로 올바른 말이니라
해설
학교 다닐 때 우등생이 사회에서도 우등생이 되라는 법은 없다.
학교에서는 열등생인 사람이 사회에 나오면 도리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거친 세파를 헤쳐 나가고 성장하여 성공하는 예는 많다.
그러나 그처럼 적극성을 띤다는 것은 실은 알게 모르게
학교라든가 가정 또는 사회에서 올바른 교육을 받았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요컨대 길들이기에 따라서는 문제아가
오히려 인재가 된다는 교훈의 구절이다
출처 : 추억속으로
글쓴이 : 그림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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