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자료/생활의 지혜

[스크랩] 루이 14세가 파인애플을 먹고 분노한 이유는?

감효전(甘曉典) 2012. 3. 10. 12:33

 

 

 

 

루이 14세가 파인애플을 먹고 분노한 이유는?

 

 


전혀 사과와 닮은 구석이 없는 것 같은데도 이름에 '애플(apple)'이라는 단어를 포함하고 있는 야릇한 과일- 파인애플. 여러분은 파인애플의 이름에 왜 '사과'가 들어가는지 생각해 보신 일이 있나요?

'파인애플'의 이름을 붙인 것은 1500년대, 브라질 사람인  장 드 레리였습니다. 그는 이 이상한 과일이, 삐죽삐죽한 '솔방울(pine)'을 닮았으면서도 맛은 사과처럼 새콤달콤하다는 의미에서 '파인애플(Pineapple)'이라는 이름을 지어 두었지요. 

그러나 파인애플의 이름을 지은 장 드 레리가 파인애플의 최초발견자는 아니었습니다. 파인애플은 1493년에 스페인 탐험가들에 의하여 처음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493년, 카리브 제도를 항해하던 스페인 탐험가들이 이 섬에 묘한 모양을 한 과일이 자생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던 것이지요. 

카리브해 섬 사람들에게 파인애플 단순한 과일이 아니었습니다. 새콤달콤한 과육을 잘라먹는 것은 물론 기본이거니와, 독특한 모양의 파인애플 껍질 또한 그냥 버릴 수 없는 중요한 자산이었지요. 섬사람들은 파인애플 껍질을 왕관 모양으로 오려서 지붕에 매달곤 하였는데, 이것은 섬 안에서 방문자를 환영한다는 표식이었습니다. 또한 집 둘레에 파인애플을 울타리처럼 심기도 했답니다. 이렇게 하면 파인애플의 가시가 침입자를 막아준다고 믿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카리브해의 소년들에게 파인애플은 성인식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소년들은 어른이 되었음을 인정받기 위해서 가시에 찔리는 고통을 감수하면서, 모든 사람들 앞에서 파인애플 숲을 맨발로 달려보여야 했습니다.

이렇게 섬 안에서 식량이자 중요한 생활용품으로 쓰이고 있던 파인애플은 후에 콜럼버스에 의해서 대륙으로 전해졌고, 유럽 사람들은 이 이상한 과일에 열광하였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프랑스에서 최초로 파인애플이 직접 재배되기 시작했지요.

그런데 파인애플의 독특한 생김새는 프랑스에서 대형사고를 치게 됩니다.

  당시 전제군주국가였던 프랑스에서는 파인애플이 성공적으로 재배되자, 태양왕이라고 불릴 정도로 강력한 주권을 휘둘렀던 루이 14세에게 가장 먼저 진상하였습니다. 물론 루이 14세도 '과일의 여왕' '참외와 딸기와 피핀 사과의 맛을 모두 갖고 있는 달콤한 과일'이라는 극찬을 듣고 있던 파인애플을 직접 맛보게 되기를 몹시 기다리고 있던 참이었구요. 그래서 급한 마음에 루이 14세는 파인애플을 내오는 신하가 무슨 말도 하기 전에 파인애플을 낚아채서는 껍질도 벗기지 않은 채로 한 입을 크게 깨물었답니다.

그 삐죽삐죽한 가시껍질째로 파인애플을 베어 물었으니, 루이 14세는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그는 입에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몸에 작은 뾰루지만 나도 온 신하들이 큰 난리라도 난 듯 보살폈던 막강한 권력의 루이 14세- 그런 루이 14세의 입 안을 파인애플이 난도질해 놓은 것입니다.

루이14세는  파인애플에 대한 집착 때문에 입이 이렇게 다치게 되었다는 것이 민망하고 부끄럽고 화가 났던 탓인지, 급기야  애매한 파인애플에게 죄를 묻게 됩니다. 감히 왕의 입안을 해한 막되먹은 과일이라는 것이었지요. 그리고는 프랑스에서는 아무도 파인애플을 재배하지 말라고 엄명을 내렸습니다.

파인애플에 대한 루이 14세의 분노는 죽을 때까지 풀리지 않았고, 파인애플의 암흑기는 계속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루이 14세가 물러난 다음에야 겨우 파인애플은 다시 재배될 수 있게 되었답니다.

  독특한 껍질 때문에 울타리로, 혹은 성인식에서의 시험도구로 쓰이다가, 급기야 왕을 해친 '역신'이라는 누명까지 썼던 파인애플. 하지만 그렇게 가시 돋친 껍질 안에 사람들의 입맛을 단숨에 사로잡아버리는 새콤달콤한 노란 과육이 들어있기에, 파인애플이 더 매력적인 과일로 여겨지는 것이 아닐까요? 마치 최고의 미를 자랑하는 꽃의 여왕 장미가, 줄기 가득 가시를 달고 있는 것처럼 말이죠.

 

역사 속에서 사건도 많고 에피소드도 많았던 파인애플. 하지만 그런 난관 속에서도 오늘날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을 보면 파인애플을 '과일계의 장미꽃'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출처 : 성공최면심리 행복한 마음여행
글쓴이 : 마음코치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