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차량제작㈜의 최무성,혜성,순성氏 3형제가 드럼통을 두드려 펴 차체를 만들고 미군 지프의 엔진과 변속기를 모방해 제작한 것을 조립해 생산한 우리나라 최초의 자동차.
자동차 생산의 시작이라는 의미로'시발(始發)'이라는 모델명을 사용하였으며 한글로는『시-바ㄹ』로 표기하였다.
생산초기 시발자동차는 촌스러운 디자인과 비싼 가격 때문에 많이 판매되지 않았다.
그러나 1955년 광복 10주년기념 산업박람회에서 최우수상품으로 선정되어 부유층 사이에서 구매붐이 일면서 인기가 상승하였다.
대통령상을 수상한 후 한 달도 되지 않아 거액의 계약금이 들어와 공장도 마련하고 제대로 된 시설을 갖추어 양산체제로 돌입했다.
판매된 자동차 중 상당부분이 택시로 이용되면서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시발자동차는 드럼통을 잘라 편 두꺼운 철판을 이용해 만들어 1.5톤으로 무게는 무거웠지만 전복사고가 나도 멀쩡하고 수리비가 적게 드는 장점이 있었다.
지프형 시발은 2도어 4기통 2.2리터 엔진에 전진 3단, 후진 1단의 변속기를 얹었으며 국산화율이 50%가 넘었다.
1959년에는 9인승 세단형이 추가되면서 국산자동차가 더 많이 보급되는 전기를 마련했으며 시발자동차의 탄생과 더불어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의 서막이 오르게 되었다.
※독립기념관 소장품 대여 전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