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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우음(偶吟)

감효전(甘曉典) 2012. 1. 12. 22:18

竹色春秋堅節義  溪流日夜洗貪濫
心源瑩靜無塵態  從此方知道味甘
五更殘月窓前白  十里松風枕上淸
富貫多勞貧賤苦  隱居滋味與誰評
(죽색춘추견절의 계류일야세탐람
 심원형정무진태 종차방지도미감
 오경잔월창전백 십리송풍침상청
 부관다로빈천고 은거자미여수평)


봄가을 대나무 빛 절개를 굳게 하고   
밤낮 흐르는 개울물 탐욕을 씻어내네
마음 근원 맑고 고요하여 속기란 없으니   
이제사 알겠네 도의 감미로운 맛을
오경에 지는 달 창가에 밝게 비치고    
저 멀리 불어오는 솔바람 잠자리를 맑게 하네
부귀는 누리기 힘에 겹고 빈천은 고통스러우니
숨어사는 이 재미 누구와 함께 얘기할꼬

 

☞ 길재(吉再), <우음(偶吟)>

출처 : 청경우독(晴耕雨讀)
글쓴이 : 소요유逍遼遊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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