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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우리 어멍 속썩인 무정한 탕건’

감효전(甘曉典) 2012. 7. 4. 23:23
‘우리 어멍 속썩인 무정한 탕건’

▲ 화산섬 제주에는 예로부터 말(馬)의 고장이어서 말총 구하기가 쉬웠다. 다른 지방과는 달리 탕건이나 망건을 만드는 일이 발달한 배경이다. 오죽하면 <허생전>에서 장사를 시작하는 허생이 경기도 안성에서 과일을 사들인 후 두번째로 찾아 간 곳이 제주도였겠는가. / 탕건 겯는 제주 소녀들

★*…말총을 사기 위해 바다 건너 제주섬까지 간 것이다. 허생이 "제주의 말총을 모두 사들이지 않으면 이 나라의 만백성이 머리를 싸매지 못할 것"이라고 노래 부를 정도였으니, 그 옛날 망건이나 탕건이 거의 제주 말총으로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다. 탕건(宕巾)은 조선시대 선비들이 우월한 신분을 유지하기 위해 신주 모시듯 떠받들던 모자 사촌이다. 앞쪽은 낮고 뒤쪽이 높아 마치 크고 작은 두 개의 산봉우리가 앞뒤로 겹쳐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

. 탕건은 머리에 망건을 두른 다음 갓을 쓰기 전에 썼다. 조선조 사대부들은 집안에서도 예의를 갖추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탕건을 썼다. 집구석에서는 벗어도 되지만 탕건없이는 품위 유지가 되지 않았던 좀 모자란 시대였다. 외출할 때에는 갓이 움직이지 않도록 갓 아래 받쳐 썼다. '감투'라고도 하여 벼슬에 오르거나 직책을 맡는 것을'감투쓴다'고 했는데, 탕건에서 유래된 말이다. ..l
출처 : 이보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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